1787년 85세 웨슬리의 외침, 지금도 유효

웨슬리신학연구소 설교강독회 한국교회 현실과 연결해 성찰

2025-09-17     박종언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9월 4일 교내와 온라인 줌(Zoom)으로 ‘웨슬리설교나눔’ 강독회를 열고 존 웨슬리의 설교 『하나님의 포도원』을 함께 읽고 토론했다. 이번 모임은 단순한 강독을 넘어 웨슬리 신학의 핵심을 오늘 한국교회 현실과 연결해 성찰하는 자리였다.

1787년 85세 웨슬리가 발표한 이 설교는 자신의 사역을 회고하며 공동체의 본질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메소디스트 공동체를 하나님의 포도원에 비유한다. 그는 성화의 열매를 맺지 못한 삶을 ‘들포도’로 규정하고, 세속 사랑과 공동체 약화가 신앙을 병들게 한다고 경고했다. 들포도의 특징은 재물과 세상의 욕망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데 있으며, 공동체가 제자도의 삶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웨슬리는 성도들이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로 부름받은 사명을 회복해 말씀과 경건 훈련을 통해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교수는 발제에서 “성령의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가 초창기의 열정과 절제를 잃어가고 있다”며 “웨슬리의 외침은 성결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던지는 경고와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웨슬리 설교가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웨슬리의 메시지가 오늘 교회에 여전히 긴급한 과제임을 확인하며 강독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