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교회 7080, 박해와 순교의 길을 걷다

55돌 기념 일본 나가사키 순례 “앙금 털고 일본 복음화 동참을”

2025-09-10     황승영

신일교회(백병돈 목사)는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1-4일 일본 나가사키 순교지를 순례하며 고귀한 순교신앙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순례에는 백병돈 목사를 비롯해 장로와 권사, 집사 등 30명의 성도가 순례길에 올랐다. 대부분 70-80대의 고령 성도들이었지만 교회 역사와 신앙의 산증인으로서 의미 있는 여정을 함께했다.

순례단은 일본 기독교 박해의 흔적을 따라가며 순교자들의 신앙을 되새기는 데 집중했다. 

순례 첫날, 성도들은 일본의 기독교 박해와 신앙의 갈등을 조명한 소설 『침묵』의 저자 엔도 슈사쿠 문학관을 방문하고, 1882년 도로 신부가 설계한 시츠성당을 순례하며 신앙과 고난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에는 1597년 24명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처형된 사건의 현장, 니시자카 공원의 26인 성인기념관을 방문해 이들이 순교한 이야기를  들었다. 셋째 날에는 운젠 지옥 계곡과 오바마 온천마을을 방문해 피로를 풀고,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추모기도했다. 이후에는 나가사키침례교회(조은민 목사)에서 현지 성도들과 함게 수요예배를 드렸다. 

이날 백병돈 목사는 설교에서 “선교는 감정의 경계를 넘어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일본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에는 하카타포트타워 전망대를 찾아 후쿠오카 일대를 조망하며 순례 일정을 마무리했다.

백병돈 목사는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지독한 고문과 억압 속에서도 복음을 지켰던 순교자들의 영성에 도전받고 헌신을 다짐하게 되었다”며 “순교자들의 믿음을 본받아 교회 공동체가 다시금 선교적 사명을 되새기는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