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서 “1억원, 서천중앙교회 건축비로”

원로 추대 박권순 장로 거액 쾌척 “운동화 닳도록 헌신” 몸소 실천 명예권사 8명 추대식 거행하고 권사-안수집사 13명 임직식도

2025-09-10     황승영

“이제 새 운동화를 신고 교회를 위해 열심히 달리시기 바랍니다.”

지난 9월 6일 열린 서천중앙교회(주철호 목사)의 임직 및 추대식에서 주철호 목사는 새로운 직분을 받은 임직자들에게 ‘봉사자, 예배자, 전도자로서 열심히 뛰며 헌신할 것’을 당부했다. 교회는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임직자 및 추대자 모두에게 새 운동화를 임직 선물로 전달했다.

새 직분을 받은 일꾼들은 운동화를 신고 교회를 위해 신발이 닳도록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그 다짐을 가장 먼저 실천한 사람은 박권순 원로장로였다. 이날 원로장로로 추대된 그는 예정에 없이 교회당 건축을 위해 1억원을 헌금했다. 시무에서 은퇴하지만, 숙원사업인 교회당 신축을 위한 마중물로 자신의 정성을 담은 것이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본을 보인 박 장로는 “저의 작은 섬김이 교회에 유익이 되었길 바랄 뿐다”이라며 “비록 현직에서 물러나지만, 후배 장로님들과 새롭게 세워지는 임직자들, 그리고 성도님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며 조용히 뒷받침하는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인사했다.

주철호 목사는 “박 장로님은 22년 동안 교회를 깊이 사랑하셨고, 담임목사 중심의 목양 사역에 협력자로 함께해 주셨다. 그의 섬김은 우리 모두에게 큰 격려와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기도와 예배의 자리를 지켜온 성하익 최형락 주복례 구일순 장옥자 송강숙 임학윤 변자형 씨가 명예권사로 추대되었으며, 황정순 구선희 장현숙 나경희 송주연 김형미 김희자 민경 씨 등 8명이 권사로 취임했다. 또한 김시현 이준희 주상훈 박근상 박근준 씨 등이 집사 안수를 받고 충성을 맹세했다.

이준희 신임 안수집사는 “저희 22명의 임직자들은 앞으로 하나님 앞에는 충성되고, 교회 앞에는 헌신하며 성도들 앞에는 모범이 되는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 일꾼이 되겠다”며 “서천중앙교회의 부흥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먼저 섬기고, 먼저 희생하며 헌신하는 일꾼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임직 및 추대자들에게는 교회와 성도들이 임직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고, 곳곳에서 눈물과 감사의 인사가 이어졌다.

임직식에 앞서 진행된 예배는 충서지방회 부회장 김환용 목사의 사회와 부회장 김헌수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이동수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으며, 이후 원로장로 및 명예권사 추대, 권사 취임, 집사 안수식 등이 진행되었다.

지방회장 이동수 목사는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본을 받아, 섬김의 자리에서 손과 발이 되어 일하는 자가 되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축하의 시간에는 교단 부총회장 이기용 목사를 비롯해 송천웅 조영래 김형배 심창용 이춘오 목사 등 지방회 인사들이 권면과 축사로 임직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임직식은 단순한 의식이 아닌, 교회 전체가 함께한 축제이자 잔치였다. 예배실은 축하객으로 가득찼고, 1층 식당에서도 예배를 드려야 했다. 여전도회는 정성껏 음식과 간식, 교회 데코레이션을 준비했다. 남전도회는 대청소와 주차 안내를 맡아 행사의 질서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