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오개(1465호)한국성결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 한국성결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찾기 위해 ‘사실과 진리 사이에서’ ‘기독교 언론의 역할과 사명, 존재하는 이유’를 묻는 세미나가 열렸다(2025. 9. 8. 성락성결교회). 첫 번째 강의에 나선 지형은 목사는, 언론인의 사명은 자기방어가 아닌 신학적 비평과 변호 기능을 수행하여 독자들로 사실에서 진실을 거쳐 진리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 하였다. 우리가 이미와 아직 사이의 시간 속에, 있음과 비움 사이의 공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로 존재하는 것처럼 사실과 진리 그 틈새에 진실이 있는 것이란 뜻이리라.
▨… 두 번째 강의에 나선 박성석 목사는, “당신이 그 사람”(삼하 12:7)이라고 권력자의 잘못을 지적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선포한 나단 선지자를 기독교 언론의 모델로 제시하며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며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사회현상을 해석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다윗의 위대함은 그의 용맹이나 업적이 아니라 절대권력을 향한 정론직필(正論直筆) 나단의 겁 없는 비판에 무릎을 꿇는 회개, 눈물의 순수가 아닐까.
▨… 사도 바울의 동역자이며 주치의로 알려진 누가는 붓을 들어 기록한 복음서의 서두에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事實. fact)에 대하여,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살펴 차례대로 써 보낸다”라고 하였다. 예수 전(傳)의 작가 르낭은 누가복음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유산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문학이라고 격찬하였다.
▨… 누가복음의 문학에 이어 고도의 역사철학을 가진 두 번째 기록 사도행전이 기원 1세기의 역사 이해를 위해 소중한 자료인 까닭은 자신이 직접 사도 바울과 함께 선교여행을 하며 기록한 여행일지를 기초로, 마치 정확한 보도를 위해 일선에 나선 기자와 흡사한 방법으로 구성해낸 역사라는 의미에서 일반 역사가 따르기 어려운 예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 마크 트웨인은, 사실관계 확인보다 속보 경쟁과 받아쓰기에만 급급한 저널리즘, 사적인 이익을 위해 편향된 정보를 전함으로 대중의 여론을 조작하는 정언유착을 경계하면서 “신문을 읽지 않는다면 모를 뿐이지만, 신문을 읽으면 잘못 알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제 문학적 소양과 역사의식을 겸비한 누가의 저작 같은 진리의 지평이 <한국성결신문>에게 열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