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는 청년 복음화의 마지막 기회”
Z세대 장병 특성과 맞춤형 전략 요구 교단 제도적 지원·민간교회 협력 절실
예장합동 군선교부(부장 유광철 목사)와 총신대 교회선교연구소(소장 유해석 교수)는 지난 9월 1일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변화하는 시대, 군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유해석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징집 대상인 20세 남성의 수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군선교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군선교의 대상인 Z세대 장병들은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소통 방식과 가치관을 지닌 디지털 네이티브다. 이들은 개인의 가치관과 자율성을 중시하며 권위에 대한 맹목적 복종보다는 합리적 설득을 요구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방식과 전략을 일부 수정하는 수준의 대응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는 군선교의 패러다임 자체를 재고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목(군종장교)은 좋은 목사인 동시에 좋은 참모장교가 되어야 한다”고 당한 박성규 총장(총신대)은 군목제도의 도입과 진중세례운동의 역사를 살폈다.
윤병국 목사(예장합동 군목회 대표회장)는 군선교의 현황과 개선 방향을 짚었다. 그는 “군선교는 청년 복음화의 마지막 기회”라며 군선교사에 대한 제도적 지원, 군목 및 군선교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광철 목사는 “군선교 현장을 맡고 있는 군종목사와 군선교사들이 더 발전적인 성장과 사역을 위한 교단 군선교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군선교사와 군종목사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군선교와 관련된 데이터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핵심 키워드를 연구한 유경하 교수(총신대)는 “군선교는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장병들의 내면적 성장과 대인관계 그리고 외부 교회와의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신앙체계를 형성하는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경험”이라며 △장병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영적 도구 제공 △입대 전후의 지속적인 목회적 돌봄 △민간교회와 군교회의 유기적 협력 등이 필수적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23년간 군선교사로 사역 중인 오희준 목사는 “군인교회가 축소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250여 명의 군목으로는 군선교를 감당할 수 없다. 500여 명의 군선교사 역시 대다수가 은퇴하는 상황에서 군선교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군선교의 또 다른 기둥인 군선교사에 대한 모집, 홍보, 지원 정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