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혼합 아닌 복음 전파와 선교 사명의 자리 될 것”

한복협, 오는 10월 WEA 서울총회 앞두고 공식 입장 발표 WCC· 종교다원주의·신사도운동 의혹에 적극 반박

2025-08-22     김준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8월 21일 KWMA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EA 서울총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이하 한복협)가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를 앞두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복협은 이번 총회가 전 세계 6억 5천만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의 연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모임임을 강조하며 “거룩한 방파제를 세워 불신앙의 파도를 막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WEA 서울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WEA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유사한 노선을 걷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한복협은 지난 8월 21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WEA는 종교개혁과 18세기 대각성의 신앙 전통 위에서 세워진 복음주의 연합기관으로, 성경의 권위와 복음전파를 철저히 지켜온 단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WCC가 공산주의와 타종교 수용으로 복음전도의 본질을 훼손할 때, WEA는 오히려 미국복음주의협의회 등과 손잡고 성경을 수호하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WEA는 성경의 무류성과 무오성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임을 전파한다”고 재천명했다. 신사도운동 수용 의혹에 대해서도 “아프리카에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사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널리 용인되고 있는 이 지역 기독교의 문화적 특징”이라며 선을 그었다.

WEA가 UN이나 인권단체와 협력해 종교 자유를 옹호하는 활동을 두고 종교다원주의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복협은 “다종교사회에서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소망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3·1운동 당시 한국교회가 천도교·불교와 연대했던 역사적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번 WEA 서울총회에서는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 일치 △성령충만한 제자도 △글로벌 선교 현안 대응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한복협은 특히 종교박해, 동성애로 인한 가정 해체, 다음세대 이탈, 복음주의 신학교육, 미디어 선교 등 당면 과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복협은 “이번 WEA 서울총회는 종교 혼합이 아닌 복음 전파와 선교 사명을 위해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이 연합과 협력을 위한 자리”라며 “복음주의자들의 연대를 강화하고, 예수님 승천 2000년이 되는 2033년까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말씀과 기도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