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저작권 갈등, 웨슬리언교단이 중재를”
6개 교단장회의서 현안 논의 대책위 구성안 만장일치 통과
2025-08-22 김준수
웨슬리언 전통을 공유하는 여섯 교단(구세군·기감·기성·기하성·나성·예성) 교단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교회의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8월 21일 서울 용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웨슬리언교단장회의(대표회장 류승동 목사)는 예배와 회의를 통해 교단 간 연합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예배는 최형영 감독(나성)의 인도로 시작됐으며, 정동균 총회장(기하성)의 환영사와 김병윤 사령관(구세군)의 기도로 진행됐다. 이어 이영훈 대표총회장(기하성)이 설교를 통해 “1903년 원산 부흥운동의 정신처럼, 오늘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철저한 회개와 성령의 역사”라며 “권력 의존과 현실 안주를 내려놓고 성령 안에서 제2의 부흥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는 전 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사회로 △웨슬리언교단장회의 발전 방향 △한국교회 현안 대응 △찬송가 공회 문제 △교계 연합기관 인선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한국교회 내 찬송가 출판과 저작권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웨슬리언 교단이 중재자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철 전 감독회장은 “찬송가 문제는 단순한 출판 이권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예배 질서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회의는 교단총무 문창국 총무의 광고와 홍사진 총회장(예성)의 기도로 마무리됐으며, 신임 총회장들을 환영하고, 교단 간 우의를 다지는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