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천호교회, 필리핀서 ‘삼겹살 전도’
딸락 등 2개 지역서 단기선교 한글교실-벼룩시장 열어 호응 에어컨-CCTV 등 후원하기도
충청지방 아산천호교회(김주섭 목사)가 지난 8월 10-16일 필리핀 딸락과 마아신 지역에서 단기선교를 펼치며 현지 교회와 학교에 다채로운 섬김을 전했다.
이번 선교팀은 단장 이영란 권사를 비롯해 청소년 10명, 장년 9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으며, 우리 교단 백영모·배순영 선교사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교팀은 첫 일정으로 뿌끼스교회를 찾아 아이따 원주민 가정을 심방하고 구호품을 전달하며 복음을 전했다. 이어 마아신초등학교에서는 한글교실, 체육활동, 풍선아트, 만들기, 위생 교육 등 6개 강좌를 운영하고 전교생 120명에게 급식을 제공했다. 또 아산천호갈보리교회에서는 어린이 성경학교와 청소년 프로그램을 열어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13일에는 지역 주민을 초청해 전도 집회와 삼겹살 파티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14일에는 교회에서 일 년간 준비한 물품들로 벼룩시장을 열어 학생들에게 의류·문구·완구 등을 나누어주었다. 벼룩시장을 통해 현지인 학부모들은 소액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고, 수익금 2,470페소 전액은 마아신초등학교 장학기금으로 기부됐다.
같은 날 아산천호갈보리교회 청소년 67명을 패스트푸드 파티에 초청해 함께 교제를 나누며 우정도 쌓았다.
아산천호교회는 이번 선교를 통해 아산천호갈보리교회 예배당에 에어컨을 설치(160만원 상당)하고, 마아신초등학교에는 CCTV 4대를 후원·설치(40만원 상당)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산천호교회와 마아신초등학교는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도 약속했다.
선교팀에 중학생 아들과 함께 참여한 정선미 집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교회와 학교를 위해 기도하며 섬김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아산천호교회는 필리핀 선교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교회가 처음 백영모 선교사를 필리핀에 파송한 데 이어, 2022년 두 번째로 백 선교사를 후원 파송하고, 이후 매년 꾸준한 중보와 재정적 후원을 통해 선교사 가정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특히 작년에 창립 25주년을 맞아 첫 해외지교회로 필리핀 딸락 지역에 아산천호갈보리교회를 건축·봉헌하기도 했다. 또 작년부터 필리핀 단기선교를 시작해 백영모 선교사와 협력사역하고 있으며, 그 사역을 올해도 이어 단기선교를 펼친 것이다. 아산천호교회는 이처럼 선교사 파송, 교회 건축, 단기선교 사역을 유기적으로 이어가며 필리핀을 비롯한 해외 선교 현장에서 지속적인 열매를 맺고 있다.
김주섭 목사는 “앞으로도 해외 선교의 후원자이자 동역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선교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