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밖 더 큰 선교비전을” 3100명 K-선교 함성
베트남-카메룬 등 20개국서 모여 멘토링-박람회 등 다채로운 진행 “하나님 구원 맛본건 언제나 소수 그들이 늘 진리의 등불을 비춰와”
무더운 여름,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 전국과 해외에서 온 청년·성도들이 모였다. 지난 8월 4-7일 사랑의교회에서 ‘세상의 희망, 예수’를 주제로 열린 제19회 선교한국대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를 꿈꾸는 이들의 간절한 고백과 결단으로 뜨겁게 채워졌다.
봉사로 섬기며 부르심을 준비하는 청년, 새로운 비전을 품은 첫 참가자,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중년 성도, 다른 지역의 동역자를 만나고 싶어 참석한 청년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선교한국이 단순한 행사 이상의 ‘하나님의 부르심의 장’임을 보여주었다.
이건우 청년(고신대)은 일본 고베 스틴트(단기 선교) 사역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선교 집회를 섬기면서 오히려 제 마음이 단단해질 것 같습니다. 섬김의 자리에서 주실 은혜를 기대하며 나왔습니다.”
김재영 청년(사랑의교회)은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경험한 후 대회에 처음 참석했다. “저녁집회와 강의를 통해 선교를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다. 특히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 복음을 전해보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다.
김주실 집사(송파새순교회)는 청년 시절 이후 오랜만에 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현실적인 문제로 지쳐 있었지만, 다시 소명과 부르심을 확인하고 싶어 왔다”며 “강사들의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방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 처음 참석했던 대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삶의 험난함과 가치’를 깨달았던 기억도 나눴다.
이성민 청년(부산 가야제일교회)은 교회 수련회로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일본에서의 비전트립 경험을 밝힌 그는 “이번 선교한국대회를 통해 다른 지역 청년들의 열정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부산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더 큰 선교 비전을 품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선교한국대회는 학생선교단체(CAM, CCC, CMF, DFC, ESF, IVF, JDM, JOY, SFC, YWAM, 네비게이토)와 파송선교단체(AIM, OMF, 바울선교회 등) 그리고 남서울교회·사랑의교회·온누리교회 등 지역교회가 연합해 섬겼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루마니아, 카메룬 등 20여 개 국에서 3,1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나의 희망 예수’, ‘교회의 희망 예수’, ‘민족의 희망 예수’, ‘열방의 희망 예수’를 각 날의 주제로 삼아 말씀과 예배, 강의, 소그룹, 선교단체 박람회를 통해 국내외 청년과 성도들이 선교의 부르심 앞에 서도록 이끌었다.
4일 개회예배와 ‘Global Mission Trends(GMT)’ 세션을 시작으로, 미셔널 세바시와 멘토링, 선택강의, 다이나믹 배움터, 선교단체 박람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욥 선교한국 사무총장은 “하나님의 구원을 맛본 사람들은 언제나 소수였으나, 그 소수의 행렬이 세상 속에서 진리의 등불을 비춰왔다”며 “이번 대회가 세상과 다른 이야기를 살아갈 힘을 얻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에 순종하는 증인의 자리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녁집회에서는 ‘아름다운 땅끝소식’을 통해 타문화권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을 공유했고, 기도합주회 시간에는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는 가운데 선교 열정을 북돋우며 헌신을 결단하는 시간이 대회 기간 내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헌신카드를 작성하며 선교 사명에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