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행복하게 하니, 교회학교 3년만에 40명
화곡교회 진심 다한 사역 화제 놀이터-학교 주변서 낯 익혀 자연스럽게 “고기 파티 가자” 초대 받은 친구가 또 데려오는 선순환 이어지면서 놀라운 부흥 부모도 초청해 전도로 이어져 학년별 교사 6명 헌신도 큰몫
화곡교회(함용철 목사)가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도 다음세대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며 작지만 귀한 열매를 맺고 있다.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가 전무하던 교회학교는 불과 3년 만에 재적 40명, 출석 30명 규모로 성장하며 지역사회 속 다음세대 복음화의 통로가 되고 있다.
다음세대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주 목사는 “교회가 행복하고 재미있어야 아이들이 오고, 아이들이 행복하면 전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작은 풀장 하나, 고기 파티 한 번이 아이들에게는 교회에 대한 좋은 기억이 되었고, 그렇게 온 아이들이 친구들을 다시 전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중 90% 이상이 처음 복음을 접하게 된 경우로 놀이터 전도와 지역 돌봄, 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처음 교회를 찾은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사역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화곡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은 ‘찾아가는 교회’에서 시작됐다. 교회 인근 놀이터와 학교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고기 파티가 있다”, “교회에서 놀 수 있다”는 단순한 초청으로 관계를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교회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교회 주차장을 활용해 미니 풋살장을 만들고, 중고 풀장을 구입해 여름철 물놀이장을 마련했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는 고기 파티와 간식 나눔도 아이들에게는 큰 기쁨이 되었다. 이러한 사역은 교회학교가 없는 상황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아이들이 친구를 초대하고, 그 친구가 다시 친구를 데려오는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교회학교의 기초가 다져졌다.
다음세대 부흥 뒤에는 교사들의 숨은 헌신이 있었다. 현재 6명의 교사들이 학년별로 사역을 나눠 맡고 있으며, 매주 주일 예배 후에는 아이들의 상황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며 자발적으로 교사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학기 중에는 교인들의 도움으로 토요 공부방(기타, 영어 암송, 미술 등)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공식기관은 아니지만, 교회는 아이들의 일상과 학업, 정서까지 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 중 상당수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출신으로, 교회는 정서적 돌봄의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성경만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일상에서 기댈 수 있는 ‘또 다른 보호자’가 되었다.
화곡교회는 다음세대를 통해 가정까지 복음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하며 다양한 접촉점을 시도하고 있다. 고기 파티나 야외 물놀이, 여름 성경학교 등에는 부모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문 상담사와 연계해 ‘부모 양육 태도 검사’를 실시하는 등 가정 회복 사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교회는 신앙을 강요하지 않되,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과 건강한 변화가 부모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3가정이 아이들을 통해 교회와 연결됐으며, 여전히 다수의 부모가 전도 대상자로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화곡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전도자’라는 점이다. 태권도 학원이나 학교, 놀이터에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소개하고 친구를 초대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는 단지 프로그램이나 교재의 효과가 아니라, 교회에서 아이들이 ‘행복’을 경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교회학교는 매일 말씀읽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암송과 퀴즈 하나님의 말씀을 익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교사들과 아이들 간의 소통도 활발해, 작은 사고나 일상의 이야기조차 교사에게 먼저 연락이 올 정도로 신뢰가 쌓여 있다.
함용철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은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마음이 교회에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