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그늘서 벗어나야”

극동방송 노조설립 시도

2025-08-06     김준수

70년 동안 ‘복음 전파’를 사명으로 해온 극동방송이 중대한 전환점에 섰다. 일부 내부 구성원들이 “복음을 전하는 기관이라면, 일터 안의 정의와 투명성부터 회복되어야 한다”며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극동방송 노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 7월 17일 ‘존경하는 극동방송 직원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동안 극동방송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헌신해 오신 김장환 이사장의 그늘을 벗어나, 지상파를 통한 복음방송으로서의 본연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이르렀다”며 “극동방송이 특정 개인에 의해 사유화되는 현실 속에서 과연 바람직한 미래가 가능할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노조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노조 설립을 통해 △동의 없는 지방전출 금지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조직적 대응 및 피해자 보호 등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