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괴물 폭우’에 교단 피해액 20억
14개 지방회 18개 교회 침수 진옥-소악-흥남교회 날벼락 충서중앙 성도들 11억 피해 총회 차원 모금운동 펴기로
7·8월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한 교단 교회와 성도들의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5일까지 집계된 수해 피해 현황에 따르면 총 14개 지방회 20여 개 교회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성도들의 피해액까지 더하면 총 피해금액은 20억원이 넘는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충서중앙지방 진옥교회(이진수 목사)로 건축 중인데 토목공사 일부분이 폭우에 쓸려가며 7,0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했다. 전남동지방 소악교회(임병진 목사)도 현재 조성 중인 팔복정원의 연못이 범람하며 길 일부가 유실되고 나무와 꽃이 모두 훼손되었다고 보고했다. 추정 피해액은 약 5,000만원이다.
또 충서지방 홍남교회(함동주 목사)는 산사태로 인해 본당이 침수되고 교육관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 방송실과 교육관 기자재들도 모두 물에 젖어 피해액만 3,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경기남지방 원삼교회(조웅기 목사)와 한국외국인선교회 선교훈련원(박성민 목사)도 각각 1,200만원과 1,000만원의 피해액을 신고했다.
서울동지방 정금교회(김종복 목사), 경기남지방 용인전원교회(김수대 목사) 청주지방 괴산교회(김지학 목사)와 가마교회(박형민 목사), 충서지방 화봉교회(김두봉 목사) 충남지방 대선교회(서종선 목사)와 외산중앙교회(설운영 목사) 연무교회(황진구 목사), 세종공주지방 조평교회(최재구 목사), 전남동지방 복된교회(김병석 목사) 와 정금교회(김찬송 목사) 전남지방 해은교회(이영태 목사), 광주동지방 장성동화교회(강지호 목사)와 광주열린문교회(양회형 목사)도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9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성도들의 피해는 더욱 크다. 전남서지방 자은새중앙교회 주수단 권사는 농사중인 대파 밭 모두가 침수되고 유실된 도로 일부가 밭을 뒤덮어 올해 수확을 포기했다. 피해 금액만 5억 9,000만원으로 예상된다.
또 충서중앙지방 예산교회 성도 두명은 주택과 농장 등의 침수로 1억 5,000만원과 1억 2,000만원의 피해를 신고했고 삽교교회 성도도 주택과 목장이 침수되며 1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용리교회 성도 중에도 젖소 20마리 폐사와 주택 침수 등으로 2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충서중앙지방회에서만 15명의 성도가 11억원 이상의 피해를 보고했다.
또 지난 8월 3일 밤부터 4일 새벽 전남 무안에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동지방 꿈이있는교회(박상규 목사)는 본당과 사택이 일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사택과 본당 사이에 작은 도랑이 있는데 그곳을 통해 빗물이 넘친 것이다.
박상규 목사는 “지난 달 폭우 때도 빗물이 스며들어 말리는 중이었는데 밤사이 내린 폭우에 사택과 본당이 침수되었다”며 “현재 전기가 끊겨 복구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에 따르면 꿈이있는교회는 현재 본당 바닥이 완전히 물에 젖어 난방과 전기가 끊긴 상황이다.
한편 총회임원회는 집중호우 피해를 보고받고 일단 개 교회 후원과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총회장 안성우 목사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성결교회와 성도를 돕기 원하는 지원교회를 일대일로 우선 연결하기로 결정했다”며 “도움의 손길이 연결되지 않는 곳은 재난관리기금에서 돕고 그래도 미력하다면 다음 단계를 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