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회, 주요 공간에 새 현판 헌정
카우만·이명직 등 120년 역사 인물 조명
중앙교회(한기채 목사)가 지난 8월 3일 성결교회 120년 역사 가운데 중앙교회와 교단에 기여한 인물들을 기리고자 교회 내 주요 공간에 주요 인물들의 이름을 딴 현판을 헌정했다.
이에 따라 본관 1층 식당은 ‘카우만홀’, 본관 1층 카페는 ‘길보른카페’, 본관 1층 식당 옆 기도실은 ‘정빈기도실’, 교육관 지하 1층은 ‘상준예배실’, 본관 4층은 ‘명직예배실’, 본관 2층은 ‘성봉예배실’, 교육관 4층은 ‘청파도서관’으로 명명하고 주요 인물들의 사진과 이름, 소개글을 새긴 현판을 부착했다.
찰스 E.카우만(1868~1924)은 성결교회를 태동케 한 동양선교회 창설자이다. 1905년 한국성결교회 창설자인 정빈·김상준과 만났으며 1907년 한국에서 전도활동과 성결운동을 했다. 또 존 토마스와 함께 1911년 3월 경성성서학원(현 서울신대)을 서울 무교동 전도관 안에 설립했다.
어네스트 A.길보른(1865~1928)은 동양선교회 창립 기수이며 정빈·김상준과 함께 한국에서 전도운동과 성결운동을 전개했다. 경성성서학원 건축에 행정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성결교회 창립의 주역 정빈(1878~미상)은 김상준과 함께 종로 염곡에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현 중앙교회)을 개설하고 초대 주임 교역자가 되었다.
김상준 목사(1881~1933)는 한국성결교회 최초의 목사이며 정빈과 함께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을 개설하고 1911년 복음전도관의 제2대 주임 교역자가 되어 1913년까지 시무했다.
한국성결교회 사부인 이명직 목사(1890~1973)는 1911년 개성교회로 부임해 전도사로 시무했으며 1914년 성결교회 최초로 목사안수를 받고 1922년 성결교회 기관지인 ‘활천’을 창간해 주필을 맡았다. 1933년 교단 초대 총회장으로 선출되었고 경성성서학원 원장을 맡았으며 사중복음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하여 한국성결교회 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부흥사 이성봉 목사(1900~1965)는 해방 후 폐허가 된 한국성결교회 재건에 앞장서고 중앙교회 재건과 제15대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한국의 10대 설교가로 꼽히는 청파 이만신 목사(1929~2015)는 어려서 문준경 전도사에게 직접 신앙지도를 받았으며 1974년 중앙교회에 부임해 원로가 되기까지 교회 부흥을 일구었으며 한기총 대표회장, 교단 총회장, 한국기독교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 서울신대 이사장 등을 맡으며 교단과 교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날 주일 3부 예배에서 현판 헌정식을 진행한 한기채 목사는 “120년의 중앙교회와 성결교회의 역사 속에서 귀한 인물들을 헌신을 통해 오늘날 중앙교회와 교단 발전의 초석을 놓게 되었다”며 “주요 인물들의 이름을 새긴 각 실을 드나들 때마다 이들의 믿음과 삶이 조명되고 본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