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은퇴 준비, 바로 지금부터”

목회자은퇴준비연구소 설립예배 드려 김남순 소장, ‘실질적 대안 제시할 것’

2025-07-21     박종언
목회자은퇴준비연구소 설립예배가 7월 18일 서울 방주교회에서 열렸다. 사진은 패널토의 장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은퇴준비를 돕고 노후를 함께 준비하는 연구소가 설립되었다.

목회자은퇴준비연구소(소장 김남순 안수집사)는 지난 7월 18일 서울 방주교회(반태효 목사)에서 설립예배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남순 소장은 이날 연구소 설립에 대해 “은퇴를 앞둔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겪는 주거와 의료, 생활비 등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연구와 세미나, 컨설팅 등을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남순 소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은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각 교단과 지방회, 교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상담을 진행해 왔다. 은행과 투자증권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현재 나우미션과 GP선교사 이사, 밀알복지재단 유산기부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남순 소장이 연구소 설립 의미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 소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일반인들이 노후대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처럼 목회자와 선교사들에게도 준비된 은퇴가 필요하다”며 “지난 10여 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목회자와 선교사의 은퇴준비 실태조사’ ‘맞춤형 은퇴 컨설팅’ ‘은퇴준비 세미나 및 워크숍’ ‘담임목회자 은퇴준비 컨설팅’ ‘연금재단이 없는 교단의 대책’ ‘교단 및 교회와의 협력모델 구축’ ‘비재무적 은퇴준비영역 연구’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임을 설명했다.

이날 설립예배 후에는 현역 목회자들이 패널로 나서 목회자 은퇴에 대한 토론도 진행되었다.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는 “은퇴 이후의 삶을 오직 믿음으로만 준비하는 목회자가 많아 안타깝다”며 “은퇴를 앞두고 재정 때문에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교회 차원에서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는 “은퇴 이후의 재정 준비는 어떻게 보면 영적 전쟁으로도 볼 수 있다. 목회자의 은퇴 이후의 재정 준비가 건강다하면 갈등이 줄어들고 한국교회가 더 건강해지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설립예배는 나우미션 대표 송동호 목사의 사회로 박재진 목사(기쁨이되는교회)의 기도, 임종표 선교사(케냐)의 설교 후 이승준 목사(기흥중앙교회)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축하의 시간에는 전 예장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와 윤공부 목사(말씀원 대표)가 격려사,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현상민 목사(성산교회) 임성철 선교사(캄보디아)는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