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경청과 동행” NCCK-이태원특조위 간담회

김종생 총무, 피해자 권리 보장과 치유 위한 교회 역할 강조 “재발 방지 대책까지 함께” 송기춘 위원장 요청

2025-07-10     김준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7월 9일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는 지난 7월 9일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송기춘, 이하 특조위) 위원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종교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특조위 송기춘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철 상임위원, 위은진 상임위원, 장연희 위원장 비서실장 등 실무자들이 참석했고, 교회협에서는 김종생 총무와 강석훈 국장, 서범규 부장, 송기훈 간사가 배석했다. 간담회는 유가족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향후 공동체적 추모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종생 총무는 “이태원의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참사 이후 사회적 치유와 기억을 위해 종교계가 책임 있는 동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사 직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쉼터와 식사 제공 등 교회 차원의 지원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지방에서 올라온 유가족들이 겪은 어려움에 교회가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송기춘 위원장은 “종교적 입장을 떠나 아프고 슬픈 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조위 활동 기간 동안 유가족의 목소리를 최선을 다해 경청하고, 재판 과정에서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교회의 지속적 관심을 요청했다.

교회협과 특조위는 향후 협력 방안으로 △공동체적 추모 행사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캠페인 △유가족 지원 프로그램 등을 논의했다. 또한 특조위가 2025년 6월 17일 조사 개시를 결정하고 1년의 활동 기간을 설정한 만큼, 이 기간 종교계의 적극적인 연대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종생 총무는 간담회를 마치며 “유가족의 아픔이 사회적 치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7월 9일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