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혼자 두지 않겠습니다”

한국자살유족협회, 전국 네트워크 구축하며 지원 본격화 민·관 협력 통해 돌봄 사역 확장…하반기 순회 포럼 예고

2025-07-09     김준수
한국자살유족협회는 지난 5월 13일 Lifehope기독교자살예방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창립된 한국자살유족협회(이하 협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자살 유족 지원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협회는 창립 이후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적인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4월 10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23일 태백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롯해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4월 24일),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5월 8일),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5월 26일), 경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6월 23일), 수원정신건강복지센터(6월 23일), 전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7월 9일) 등 10여 개 광역 및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자살 유족 돌봄 및 지원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회는 2월 9-12일 최근 획기적으로 자살률 낮춘 일본의 관련 기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쿄에 전국자살유족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지자체와의 협력에 대한 사업을 소개받았으며, 특히 47%의 자살률 감소를 보인 아키타현의 아키타자살대책센터를 방문하고 사토 히사오 이사장의 ‘당신을 자살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라는 리포트를 소개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간담회는 지난 4월 사토 이사장의 한국 방문 시 재회로 연결되어 더욱 뜻깊었다는 후일담이다.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며 국립공주병원이 주관하는 공주정신건강학술문화제(6월 13일)에 부스로 참여해 참여자들에게 협회 활동 홍보했으며, 6월 21-22일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대전숲체원에서 ‘더불어숲’이라는 주제로 전국 당사자 활동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인천, 강원, 대구, 광주,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당사자들이 참여햐 당사자이자 활동가로서의 고충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며 의미 있는 회복의 시간을 보냈다.

하반기에는 해당 지역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전국 순회 포럼 ‘자살, 말할 수 있는 죽음’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9월 4일 광주, 10월 28일 부산에서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의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 외에도 민간 영역과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협회는 지난 5월 9일 다리꿈발달상담교육센터, (주)다리꿈, 5월 13일 Lifehope기독교자살예방센터, 5월 19일 삼광파트너스법률사무소(과로사·과로자살자 모임 지원), 6월 11일 새중앙상담센터 등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민간단체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자살 유족을 돌보고 지원하기 위한 다각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