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평화통일기도의집’ 첫 삽…“강화에 통일의 등불 밝힌다”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실향민 아픔 품고 통일 염원하는 공간 김정석 감독회장 “평화 염원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의 전초기지”

2025-07-09     김준수
지난 7월 3일 기독교대한감리회 평화통일기도의집 착공감사예배가 진행됐다.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김정석 감독회장)는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핵심사업 중 하나인 ‘평화통일기도의집’(이하 기도의집) 건립을 본격화했다.

지난 7월 3일 기도의집이 건립될 장소인 강화군 교동면 지석리 산 70번지에서 김정석 감독회장과 설림추진위원장 황규진 감독(선교국위원장)을 비롯한 내외빈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감사예배를 드리고 첫 삽을 떴다.

기도의집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해 1층은 회의실과 휴게실로 꾸며지며(11.82평) 2층은 기도실(14.84평)로 꾸며질 예정이다. 기도의집이 세워질 예정인 부지는 2024년 6월 진홍성 집사와 변정순 권사 내외가 구입해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도의집은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을 위한 기도처일 뿐만 아니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이 될 예정이며 240평의 대지에 25평(실제 40평 예상)의 작은 규모로 세워진다. 지난해 12월 11일 추진위원 김의중 목사와 김진두 목사, 김영대 목사가 김정석 감독회장을 면담하고 건립 주체와 대략의 규모에 관해 논의한 지 약 7개월 만에 착공하게 됐다.

이날 착공감사예배는 문영배 총무의 사회로 시작해 박재혁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의 기도, 남궁영숙 장로(여장로회전국연합회장)의 성경봉독, 교동 12개 교회의 담임목사들의 마음을 합한 특별찬양으로 이어진 후 김정석 감독회장이 설교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아라우나 타작마당에 세워진 제단’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평화통일기도의집’이 북한 동포들의 안녕과 평화통일을 이뤄내는 ‘기도의 전초기지’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바다 건너 1.8km 거리에 위치한 북한 땅을 바라보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전한 김 감독회장은 “우리의 마음속에 큰 아픔을 간직하면서 이곳에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하는 교회(집)을 건축하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참석자들이 일어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 후 고신일 목사(중부연회 31대 감독 역임)가 축도하고 감사예배를 마친 후 내빈들은 부지로 이동해 착공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