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된 보호자, 자녀들의 권리는?

아시아 최초 서울서 학술대회 일본 등 13개국 사례-정책 공유

2025-07-07     김준수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지난 7월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25 INCCIP 제4회 국제 콘퍼런스 국회포럼을 개최됐다.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 제4회 수용자 자녀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7월 1-3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과 국회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국내 유일 수용자 자녀 지원 단체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이경림 대표)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13개국 전문가와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 수용자 자녀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국제수용자자녀지원연대(INCCIP)가 주최하고 세움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들의 목소리: 수용자 자녀의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열렸다.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우간다 등 총 13개국의 연구자와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국가별 사례와 정책을 공유했다.

지난 7월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오타니 미키코 박사(전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 레이첼 브렛 박사(전 퀘이커 유엔대표부 인권 및 난민 담당), 이지선 교수(이화여대), 허민숙 박사(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날 오타니 미키코 박사는 ‘수용자 자녀를 위한 통합적 아동권 접근’을 제안했으며, 이어 레이첼 브렛 박사는 법과 충돌한 부모를 둔 아동에 대한 국제 인권 판례를 소개하며 권리 증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지선 교수는 한국 내 수용자 자녀 지원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정책적 사각지대 해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관계부처 발표에서는 허민숙 박사가 ‘수용자 자녀 지원을 위한 국회와 정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현행 법·제도적 한계와 개선 방향을 짚었다.

폐막 세션에서는 타악그룹 ‘진명’의 유병욱 연주자가 전통 북 공연을 선보이며,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소망교도소와 여주교도소를 방문, 수용자 자녀 지원 프로그램의 현장을 살폈다.

낸시 록스(INCCIP 대표)는 “모든 국가와 사회의 모든 수준에서 수용자 자녀의 복지가 보장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변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향후에도 한국교회와 함께 복음적 돌봄과 사회적 연대 속에서 수용자 자녀들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