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 필리핀의 희생, 한국 번영 밑거름”
현지서 6·25 참전용사 기념예배 “자유 위한 싸움 헛되지 않아”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6·25 참전용사 감사예배가 지난 6월 27일 마닐라 인근 케손시티 히니랑 소셜홀에서 열려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필리핀 참전용사, 유가족, 정부 관계자, 교계 인사 등이 참석해 양국의 오랜 우호 관계와 전우애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번 행사는 케손시 행진악대의 연주와 함께 시작됐으며, 양국 국가 제창, 개회 기도, 찬양과 경배, 참전용사 소개 등이 진행됐다.
1부 순서에서는 필리핀 측 대표인 에드가 알란 오. 오쿠보 중장(Lt. Gen. Edgar Allan O. Okubo)의 환영사에 이어 대회장 황영복 목사가 ‘기억’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황 목사는 “대한민국은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 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필리핀의 헌신이 오늘날 한국의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감사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참전용사 펠릭스 M. 미겔 예비역 소령은 전쟁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우리는 한반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오늘 이 자리에서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케손시 잔 카를로 G. 소토 부시장과 랜디 글렌 G. 실비오 총경이 필리핀 국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로증서 수여식에서는 오쿠보 중장을 비롯해 최창환 박사, 이상섭 목사, 황라열 대표(힐스톤 파트너스) 등 주요 협력자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만찬에서는 필리핀 경찰 악단의 연주와 한국 방문단의 전통 공연이 펼쳐지며, 전쟁을 함께 극복한 두 나라의 우정을 문화로 승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