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울려퍼진 애국가와 묵념
뉴욕교회 ‘6·25 75돌 추념식’ 한인2세 청소년 등 적극 참여
뉴욕교회(황영송 목사)는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1일 스태튼아일랜드 한국전쟁기념비 앞에서 추모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참전용사회 Cpl. Allan F. Kivlehan 지부와 공동주관으로 열렸으며, 대한민국 보훈처, 주뉴욕총영사관, 튀르키예 총영사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조지 E. 파슨스 사령관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은 질서 정연하게 이어졌다. 노마서 씨의 선창으로 미국 국가와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시작을 알렸다. 애국선서는 다니엘 베네슬라 씨가 미국 국기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며 낭독했다. 개회기도에서는 조나단오 목사가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며 드렸다.
참석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임수용 주뉴욕대한민국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한 오즈귀르 튀르키예 총영사는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기며, 양국 간의 형제애를 되짚었다.
황영송 목사는 “전쟁은 멈췄지만 평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또한 “여러분의 희생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튀르키예 참전용사의 후손인 이브라힘 커틀루스 명예회원은 세대를 넘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튀르키예의 헌신을 자랑스럽게 되새겼다. 행사 말미에는 각 단체 대표들이 헌화에 참여했다.
기념식은 장석진 원로목사의 기도로 마무리 되었고, 뉴욕교회가 식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도 큰 의미를 남겼다.
특히 한인 2세 및 지역 청소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증언과 역사 교육 자료가 배포되어 높은 교육적 가치를 더했다.
한편, 뉴욕교회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한국참전용사를 초청하는 정기 모임을 갖고 있어 지역 내 참전용사들과의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