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오개(1457호)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존 웨슬리의
▨…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존 웨슬리의 선언은 현대 개신교의 교회 성장이나 해외(원주민)선교에 대한 포부를 가리키는 신학적 표현이 아니었다. 그는 건물 중심의 예배와 교구 단위의 사역으로 정형화된 ‘성공회’에 의해 강단에 설 수 없고 목회지가 없는 현실에서 “나의 강단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 복음을 듣기 원하는 자가 있는 곳이며, 온 세상이 나의 목회지다”라는 의미의 사명 선언이었다.
▨… 그에게는 뜨거운 열정과 풍성한 은사가 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설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제도권 교회는 그의 활동을 제한 하였고 그가 마주한 현실의 장벽은 견고하고 높았다. 이때 그는 동생 찰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나는 온 세상을 나의 교회라 생각한다(I look upon all the world as my parish)”라고 하였다. 웨슬리의 생각은 레드오션의 현실에서 불루오션으로 향한 새 항로를 개척하는 미래지향적 발상의 전환이 아니었을까.
▨… 지금의 한국교회는 인구절벽, 사람과의 접촉점을 찾기 어려운 사회구조, 교회 지도자들의 비윤리적 행태와 교인들의 표리부동한 삶 때문에 실망한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호감도 저하로 전도의 결실이 줄어들고 있다는 염려가 깊어지고 있다. 아직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가 회생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 교회성장학이 신학교육의 최선이었지만 이제 숫자적 증가가 멈췄다면 신학교육의 방향은 목회자의 영적 성장으로, 설교학은 수사학과 방법론이 아니라 설교자 론으로, 옥스퍼드의 성경 공부와 규칙 생활이 아니라 페터레인의 성령 체험이어야 하지 않을까. 교인의 신앙생활이 생활신앙으로, 꼬리에서 머리가 되는 가치관에서 빛과 소금으로 전환해야 할 터.
▨… 해외 선교지는 사회 경제적 발전과 배타적 정치 종교 환경,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경제적 평가에 따른 파송과 후원의 위축은 선교사의 중도 탈락 증가와 신규 선교사의 지원율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류(K-Culture)가 세계 문화의 중심에 서고 탈북자·유학생·다문화가정·근로자 등 국내 이주민 270만의 시대가 열린 지금, 우리의 것이 세계적인 것이며 대한민국이 선교지이니 한글, K-POP, 음식, 영화와 드라마, 뷰티 패션 등 문화 사역자를 키우고, ‘이주민 선교가 세계 선교’라는 웨슬리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