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복지사업 상징 ‘성결원’ 살리자”
총회 지원 중단으로 존폐 위기 재단, 후원금 모아 수리하기로
성결원을 살리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총회 복지재단 이사회(이사장 오영근 목사)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사회는 지난 6월 27일 총회의 성결원 예산 중단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교회 및 단체, 개인 등의 후원을 통해 수리 및 리모델링을 실시하여 재개원을 위한 발판을 마련키로 했다.
이사회는 이날 성결원 수리 및 리모델링 비용을 대략 3억 5,000만원 수준으로 산정하고 후원을 받는 대로 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성결원 재개원을 위해서는 기계실 설비, 냉난방 교체, 승강기 보수, 소방시설 검사, 축대 보수, 비품 구입 등이 필요하고, 직원 모집도 이뤄져야 한다.
이사회는 당초 재개원을 위해 7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다가 건축·공사 전문가들의 자문과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여 수리 및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 문제는 비용 조달이 총회의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후원만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이사장 오영근 목사는 “교단 복지사업의 상징인 성결원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뜻이 있는 교회와 단체, 개인들의 후원과 도움을 받는다면 약 3억 5,000만원의 비용으로 수십억 원의 재산 가치를 지닌 성결원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7월 한 달이 사실상 성결원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교회와 개인들의 도움도 받고 재능기부 등으로 최소 비용으로 수리·리모델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결원 재개원에 앞서 풀어야 할 시급한 문제도 있다. 성결원 시설 관리인의 밀린 월급과 퇴직금, 관리비(수수료·공과금) 등으로 약 2,60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사회는 성결원 미지출 금액 지급을 위해 총회임원회에 필요한 재정을 청원키로 했다.
한편 성결원은 교단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어 기념사업비와 정부 지원 등 총 45억원을 들여 완공했으나 2012년 장기요양기관 지정 취소 처분을 받고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2013년 재개원됐다. 이후에도 사무총장 불법 취임 논란을 겪고 운영 미숙으로 천안시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혼란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