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여전히 마을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예장통합, 농어촌목회자 전국선교대회 열고 생생한 현장 사역 나눠 독서운동부터 심방예배까지, 마을과 함께 걷는 교회들

2025-07-01     김준수
예장통합 농어촌선교부와 농어촌목회자협의회는 지난 6월 26일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주제로 ‘제15차 총회농어촌목회자 전국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예장통합 농어촌선교부와 농어촌목회자협의회는 지난 6월 26일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제15차 총회농어촌목회자 전국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주제로 농어촌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지역별 대표 목회자 4인이 현장에서 살아낸 ‘마을목회’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며 마을과 함께 울고 웃는 농촌 목회의 실제적 접근과 열매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고령화된 양평 마을에서 목회하고 있는 김동기 목사(단석교회)는 “독서와 기도, 그리고 교육이야말로 농촌교회가 다시 일어나는 디딤돌”이라며 ‘복음적 독서운동’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역을 소개했다. 어머니 독서스쿨, 온라인 하브루타 독서교실, 마을연계 영어·미술·인문학 교육 등은 교회가 지역을 품는 창구가 되고 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김동일 목사(송면교회)는 ‘작은교회가 마을의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내고 있다. 송면교회는 사랑의 지팡이 및 효자손 전도, 복음트럭(뻥튀기·칼갈이), 찜질방, 자동차 셀프세차, 마을음악회, 어린이 새소식반 등 다채로운 접근으로 마을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다.

최상철 목사가 시무 중인 안의제일교회 경남 함양에 위치해있다. 교회는 봄·가을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교회 옆 무료카페 ‘옹달샘’을 통해 하루 12시간 동안 음료와 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활절이면 직접 만든 화분 500개를 지역에 나누며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있다. 이외에도 시니어 여름성경학교, 이주민 한글 교실, 마이너스 바자회, 매월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떠나는 소그룹 여행, 찾아가는 주일예배 등 다채로운 사역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 사례로 전남 신안군 도초면 섬마을 목회 중인 배무궁 목사(도초동부교회)가 단에 올랐다. 2020년 코로나 시기 부임한 배 목사는 심방과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쌀강정을 직접 만들어 성도와 주민들에게 선물하며 일상심방, 다음세대를 위한 '목사가 간다' 심방까지 ‘심방으로 예배하고, 심방으로 전도하는’ 사역을 펼치며 사랑의 헌금을 통해 후원받는 교회에서 4개 교회를 후원하는 ‘후원하는 교회’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