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국경 넘어 생명 살리는 기독청년 654명 장기기증 약속

CCC, 대학생 여름수련회서 6월 24일부터 3일간 장기기증 캠페인 청년 654명 장기기증 희망등록하며 생명나눔의 뜨거운 열기 더해

2025-06-28     김준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6월 23-2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25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학생 여름수련회’ 현장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6월 23-2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25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학생 여름수련회’ 현장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은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으며, 국내외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65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청년의 때에 신앙 안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비전박람회에서 본부는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마련해 생명나눔의 의미와 가치를 전했다. 본부 캐릭터 ‘리보니’를 활용한 홍보 활동과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등 청년 친화적인 콘텐츠를 활용해 장기기증을 안내했고, 2009년 9월 29일 소천 당시 각막기증을 실천하며 두 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새 빛을 선사한 CCC 설립자 故 김준곤 목사의 생명나눔 이야기도 소개됐다.

수련회 기간 중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윤주환(24) 씨는 “수련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故 김준곤 목사님처럼 사람을 살리는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 싶어 장기기증을 약속했다”라며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세상을 떠날 때 나누고 간다면 더없이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기기증을 약속한 최하은(21) 씨 역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젊은 세대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선다면 시간적, 지역적 제약 없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CCC 원주지구 최재웅 간사는 “김준곤 목사님은 생전에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을’이라는 말씀을 자주 강조하셨다”라며 “장기기증은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며 이웃을 섬기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는 故 김준곤 목사의 뜻을 따라 2012년부터 매년 여름수련회에서 본부와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본부 초대 이사장이기도 한 김 목사는 생전 “생명을 살리는 일은 곧 복음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장기기증 운동 정착에 헌신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나눔을 통해 이웃을 섬긴 그의 사랑은 CCC 청년들의 장기기증 약속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지난 14년간 CCC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청년만 8천여 명에 달한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한국대학생선교회의 선한 영향력 아래 생명나눔에 기꺼이 동참한 기독 청년들의 헌신을 통해 우리 사회에 여전히 희망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청년들의 따뜻한 결단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성숙한 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