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지켜가겠습니다”

한교총·한장총, 6.25전쟁 75주년 맞아 성명 발표 평화·정의·통일 향한 책임 있는 신앙 실천 강조

2025-06-25     김준수

전쟁은 멈췄지만, 진정한 평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회의 책무를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은 6월 2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한민국을 인권과 자유를 중시하는 민주공화국이자 복음과 번영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조국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드린 참전 용사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를 향한 바람도 전했다. 한교총은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새 정부는 안보와 국민통합에 성공하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4조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정부는 헌법 정신에 따라, 남북 당국자 간 대화를 적극 추진하여 평화적 통일을 향한 큰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이란 등 지구촌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전쟁의 소식 속에서 평화를 희망했다. 이들은 “우리는 인류 공동체의 평화와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의 종식을 기도한다”며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사용은 물론 사익을 위한 모든 전쟁은 창조 세계를 파괴하고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죄악으로 단호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도 같은 날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지켜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소망했다.

한장총은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평화는 지켜내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대한민국의 내일이 더 평화롭고, 정의롭고, 하나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역사에서 배운 교훈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과 유엔 참전국의 용사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모두는 그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평화와 통일, 자유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