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목회 도움” 63%… 500명 이상 담임은 80%

목데연, 교인등 2500명 조사 “신앙유튜브 통해 은혜” 88% “마음평안” “신앙성장” 뒤이어 “성도 교제는 대체 못해” 75%

2025-06-25     박종언

기독교인의 종교 관련 유튜브 이용률이 타 종교인에 비해 높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되어 주목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는 최근 기독교인의 유튜브 신앙활동 실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 국민 1,000명과 기독교인 1,000명,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 중 28%는 ‘종교 유튜브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종교별로 구분하면 기독교인의 6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불교인 40%, 가톨릭교인 31% 순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기독교인이 다른 종교인보다 유튜브를 통한 신앙 콘텐츠 소비에 더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인들이 일주일간 소비하는 기독교 유튜브 이용 시간은 117분(1시간 57분)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33분(2시간 13분)으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67분(1시간 5분)에 불과했다. 30, 40, 50대는 각각 107분(1시간 47분)과 108분(1시간 8분), 106분(1시간 6분)으로 비슷했다.

설교와 강의, 간증 등을 현장에서 듣는 것과 유튜브로 시청하는 것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설교는 현장에서 듣는 것(7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강의와 간증도 모두 47%로 유튜브(강의 25%, 간증 19%) 보다 현장에서 듣는 것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 유튜브를 시청하는 성도들에게 가장 자주 이용하는 콘텐츠(1+2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설교가 59%로 가장 높았고 찬양(53%), 성경공부/세미나(23%), 성경읽기(23%) 순이었다.

그렇다면 기독교 유튜브를 통해 얻는 유익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88%는 은혜를 받는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87%), 신앙성장을 이루는데 편리하고 효과적이다(87%), 지적 욕구가 충족된다(84%), 영적 욕구가 충족된다(82%) 등이 모두 80% 이상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다만 다른 성도들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있다는 절반 이하인 49%였는데 유튜브 콘텐츠가 개인의 신앙 만족에는 효과적이지만 공동체성을 추구하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튜브가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성도의 93%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반면에 목회자는 78%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유튜브가 목회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담임목사의 63%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회 규모별로 보면 교인 29명 이하는 65%, 30-99명 55%, 100-499명 64%, 500명 이상은 80%였다. 

목회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묻는 질문(1+2순위)에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66%)가 가장 높았고 설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53%), 목회 트렌드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33%), 다른교회 사례를 배울 수 있다(20%), 설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12%), 신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다(10%) 순이었다.

유튜브가 대체할 수 없는 교회의 기능을 묻는 질문에는 평신도와 목회자 모두 성도와의 교제(평신도 71%, 목회자 8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말씀과 찬양의 은혜(평신도 42%, 목회자 39%), 영적 욕구 충족(평신도 37%, 목회자 47%) 등의 의견도 나왔다.

다만 마음의 평안에 대해서는 평신도의 26%, 목회자의 9%가 대체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유튜브 신앙 콘텐츠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공동체성과 교제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며 “이런 측면에서 미래 교회의 관건은 소그룹 또는 공동체적 사역활동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