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완에서 울려퍼진 1000여명의 기도 소리

복항수 목사 필리핀 연합집회 암태중앙교회 온전히 지원해

2025-06-23     박종언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서 현지 청소년들의 찬양과 기도 소리가 들끓었다. 암태중앙교회(복항수 목사) 단기선교팀이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연 것인데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복음에 반응한 것이다.

지난 5월 26-28일 사흘간 열린 청소년 연합집회는 말씀과 기도가 어우러진 복음의 축제 현장이었다. 복항수 목사는 ‘구원을 받으라’, ‘기도응답의 확신’, ‘성령을 받으라’, ‘열방을 향하여 나아가라’는 네 번의 설교를 통해 꿈과 비전, 세계 열방을 향한 메시지를 선포했다. 설교 후에는 복항수 목사와 배문성 선교사, 현지 목회자들이 안수기도로 참석한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집회 현장은 십자가 복음을 듣고 헌신과 결단하는 기도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눈물로 회개하는 소리를 비롯해 흙먼지로 가득한 집회 장소 바닥에 드러누워 울부짖는 모습까지 회개의 목소리가 집회 현장을 가득 매웠다.

복항수 목사는 “집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필리핀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말씀과 성령에 사로잡혀 부흥의 도구가 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었다”며 “늦은 밤까지 열린 집회를 마치고 무더위 속에 땀으로 범벅이 된 아이들의 얼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집회 후 열린 현지교회에서의 수요예배도 은혜의 시간은 이어졌다. 작고 허름한 예배당이었지만 간절할 기도와 찬양이 예배당을 채웠고 말씀과 기도를 갈망하는 성도들의 기도 소리는 간절했다. 복 목사는 “특히 40대의 담임목사님이 성령충만을 갈망했고 성도들에게도 그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했는데 모두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눈물로 간증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말했다. 

복항수 목사는 이번 연합집회가 현지인들에게 은혜를 전하는 시간이었지만 본인과 교회에도 동기부여의 시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저런 이유도 많고 수없는 핑계를 대며 사역에 대한 어려움만 이야기했던 지난 시간들이 부끄럽기만 했다”며 “진정한 부흥과 예배는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한데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하나님만 주목하는 예배자로 서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번 선교를 통해 어린아이들을 포함해도 100명이 되지 않는 작은 섬마을 교회인 암태중앙교회가 선교의 비전을 품고 주님의 지상명령인 세계비전을 향하여 나아갈 때 하나님의 역사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번 연합집회는 암태중앙교회 성도들의 헌신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암태중앙교회는 올해 2월 필리핀 팔라완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온 후 청소년 연합집회의 필요성을 복항수 목사가 나눴고, 한 성도가 필요 경비 2,000만원 중 절반을 후원하며 시작되었다. 나머지 절반의 경비도 성도들의 후원으로 마련될 수 있었고 총 6명의 선교팀이 꾸려져 팔라완 연합집회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복항수 목사는 “5월 25일 주일예배 후에 신안에서 인천공항까지 6시간을 차로 이동하고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까지 4시간 30분 비행 후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 30분을 이동해 팔라완에 도착했다”며 “총 19시간이 걸리는 여정이었지만 하나님이 허락한 귀한 사역에 동참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