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역량 강화, 지역교회에서 시작된다

『지역 교회를 위한 세계 선교 특강』 출간 지역교회 맞춤형 선교 안내서로 실천적 내용 담아

2025-06-23     김준수
지난 6월 19일 열린 『지역 교회를 위한 세계 선교 특강』 기자간담회 모습.

한국교회 선교의 양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교회의 선교 역량을 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실천 지침서가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함께하는 선교 네트워크(이하 함선네)’는 최근 세움북스를 통해 『지역 교회를 위한 세계 선교 특강』을 출간하고, 지역교회가 보다 성경적이고 효과적으로 세계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서적은 2021년부터 함선네가 각 지역에서 진행해온 선교 역량 강화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집약한 결과물로, 목회자·선교사·선교학자들이 협력해 집필했다. 주요 집필자에는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오승수 목사(높은뜻푸른교회), 이상협 집사(한국누가회 이사), 김상철 선교사(GBT 성경번역선교회), 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코리아), 이재화 선교사(GMP 개척선교회 대표), 김한성 교수(아신대) 등 7인이 참여해 각자의 현장 경험을 녹여냈다.

이들은 선교 현장에서 느낀 고민과 통찰을 바탕으로, 지역교회가 단순 후원자를 넘어 세계선교의 주체로 세워질 수 있는 통로를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책에서는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협력, 선교 비전 공유 전략, 선교사 선정 기준, 단기선교 기획과 선교위원회 운영 등 실제적인 주제로 다루고 있다. 특히 ‘이머징 선교’와 같은 최근 선교 흐름도 함께 소개한다.

함선네는 “지금까지 지역교회를 위한 선교 관련 서적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절판되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출간이 선교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지역교회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반포교회 홍문수 목사는 서문에서 “실적 위주의 선교, 군림하는 갑질 선교, 편중과 중복의 문제는 한국 선교의 질적 위기를 대변한다”며 “이 책을 통해 지역교회가 건강한 선교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9일 연희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화 대표는 “지역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담임목사의 선교 이해”라는 견해를 제시하며 『지역 교회를 위한 세계 선교 특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목회자가 선교에 대해 관심이 없을 경우, 선교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성도들도 좌절하거나 외로움을 겪기 쉽다”며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공통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구조적인 지원과 문화적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