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본부 업무보고, 4국1과 한꺼번에”

안성우 총회장 파격 상견례 “임원들부터 배려-섬김 실천 모든 직원은 존중받을 권리 사람 귀하게 여기는 문화로”

2025-06-18     남원준

총회장 안성우 목사가 지난 6월 12일 총회본부에서 업무보고(상견례)를 진행하고 교단 부흥과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업무보고는 총회임원들이 업무를 시작하기 전 총회본부 각 부서의 업무 현황과 직원들의 역할을 파악하고 협력을 구하기 위해 매년 관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 업무보고는 예년처럼 총회임원들이 4국1과와 각 기관을 일일이 방문해 보고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총회본부 3층 예배실에 함께 모여 진행됐다. 이렇게 한 이유는 총회임원들부터 권위 의식을 버리고 배려와 존중, 섬김을 실천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래서 이날 업무보고는 총회임원들과 총회본부 직원 간의 상견례에 가까웠다.

그것도 총회임원들이 앉아서 인사를 받는 게 아니라 앞에 나온 상태에서 각 부서가 인사할 때 함께 머리를 숙여 맞인사를 해 신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성우 총회장은 이날 “각 부서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2년에 한 번씩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며 “매월 임원회 때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기 때문에 오늘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얼굴을 익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총회장은 “총회장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총회본부 직원들이 바뀐 총회장을 의식하고 눈치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소신껏 일하고 상호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총회장은 “본부의 모든 직원은 존중과 배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위계나 직책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귀히 여기는 문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모든 직원이 존중 받는 환경에서 기쁨으로 일하고 그 기쁨이 다시 교회를 섬기는 은혜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총회본부가 먼저 변화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총회장 이기용 목사와 안보욱 장로도 직원들에게 총회임원들이 교단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돕고 협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안성우 총회장은 총회본부 직원 격려 차원에서 각 부서별 격려금도 전달했다.

한편 안성우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총회본부 운영에서 주관적인 평가보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정량적인 평가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겠다”며 “디테일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사람이 움직이는 총회가 되지 않게 하고 존중과 배려하는 문화 정착을 위한 첫 걸음을 떼겠다”는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