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없이 성령 없고, 성령 없이 사명 없다

대천교회 ‘초교파 사명자성회’ 김성철 목사 힘 넘치는 설교 송천웅 목사는 간구의 시간 소명 다시 붙잡는 응답 자리

2025-06-18     황승영

“하나님의 불이 임할 때 사명이 살아납니다. 불처럼 붙들어야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6월 9-12일 보령 대천교회(송천웅 목사)에서 지난 열린 제22회 초교파 사명자성회가 뜨거운 말씀과 기도 가운데 은혜롭게 마무리됐다. ‘우리의 확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성회에는 국내 목회자와 성도, 선교사, 교단 선교사훈련원 제36기 훈련생 6가정 등 연인원 4,500여 명이 참석해 매 시간 열기와 감동이 가득했다.

22년째 이어진 사명자성회는 해마다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동일한 구성으로 열리지만, 오직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며 해마다 더 깊은 은혜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성회에서도 말씀은 성산수도원 원장 김성철 목사(용문장로교회)가, 기도회는 송천웅 목사가 인도하며 ‘사명자다운 집회’로 채워졌다. 김성철 목사는 올해도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어조로 성경 중심의 말씀을 전했다.

첫날 그는 “우리의 확신은 상황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길을 떠난 것처럼 우리도 약속을 붙들고 전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끝까지 견고히 나아가는 삶 가운데 하나님은 반드시 그분의 일을 이루신다”고 선포했다.

집회를 거듭할수록 회중은 말씀에 깊이 몰입했고, 말씀마다 강한 어조로 ‘아멘’이 터져 나왔다. 말씀을 노트에 적으며 마음에 새기는 이들도 많았다. 김성철 목사의 말씀도 갈수록 열의가 넘쳤다.

김 목사는 민수기 17장의 아론의 지팡이를 통해 “생명을 낳는 리더십, 하나님의 인증”을 설명했고, 예레미야 1장 본문에서는 “말씀을 보는 눈, 심판을 분별하는 영적 통찰”을 강조했다. 이어 열왕기상 18장 말씀에선 “성령의 불이 임할 때, 죽은 사명도 다시 살아난다”며 “갈멜산의 불이 오늘날 사명자들에게도 다시 타올라야 한다”고 전했다.

설교 후에는 매 시간 뜨거운 통성 기도가 이어졌다. 송천웅 목사는 “성령 없이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며 회중을 기도의 자리로 인도했고, 참석자들은 두 손을 들고 사명의 회복을 위해 눈물로 부르짖었다.

마지막 날 저녁에는 서로를 격려하고 축복하며 성령의 불이 임하기를 소원했다. 이번 성회는 단순한 집회를 넘어 다시 사명을 붙잡게 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해마다 새로운 은혜가 있는 집회”라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확신하고 다시 걸어갈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올해 성회에는 교단 선교사훈련원 제36기 훈련생 6가정도 함께 참석해, 예비 선교사로서의 소명과 사명을 점검하고 말씀과 기도로 영적 충전을 받았다. 대천교회는 올해도 모든 참석자에게 숙식, 차량, 간식, 선물 등을 무료로 제공했고, 숙소와 예배당을 오가는 차량 운행과 식사 봉사, 안내 섬김은 모두 성도들의 손길로 이뤄졌다.

사명자성회는 고 송헌빈 목사와 고 김형태 목사가 처음 시작한 사역을, 아들인 송천웅 목사와 김성철 목사가 22년째 가업처럼 계승하고 있는 복음 중심의 전통 있는 집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