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교인관리 앱 개발 서재훈 안수집사(서부교회)
“교회를 지혜롭게” 디지털화 앞장 교회와 성도들 자유롭게 소통 문화적 선순환되는 플랫폼 꿈 설교 자막-주차시스템도 제공 해선위 선교사 행정에도 도움
교회의 디지털 전환과 성도 간의 소통을 위해 헌신하는 서재훈 안수집사(서부교회·사진)를 만났다. 서 집사는 교회 내 IT 프로그램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교회 문화의 혁신을 꿈꾸고 있다.
서재훈 안수집사는 “처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것을 보며 교회와 성도 간의 소통을 돕는 플랫폼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단순한 앱 개발이 아닌 교회 전체와 성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문화적 선순환을 이루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 집사가 2017년 ‘지혜로운 사람들’ 플랫폼을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78개 교회가 플랫폼에 가입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중이다. 교적 관리와 재정 프로그램은 물론, 교회 홈페이지 구축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어떻게 실현할지 오랜 기간 고민했다”며 “돈과 일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지난 8년간 사비로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교회의 주요 소식과 설교 영상, 사진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앱 내에서 교인들끼리 직접 연락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교적부에 등록된 교인의 연락처는 동의한 사람에 한해 공개되며, 구역별·소그룹별로 분류하여 손쉽게 문자 발송과 전화 연결이 가능하다. 교회에서 단체 문자를 보내는 기능도 있어 소통과 공지사항 전달에 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방송 자막 프로그램, IoT 기반의 자동 주차 시스템 등 교회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 개발한 프로그램 중에는 ‘성경이 말하다’도 있다. 성도들이 직접 참여해 성경을 녹음하고 예배 때 영상으로 송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서부교회는 지난해부터 전 성도가 참여해 매주 3부 예배의 성경봉독 시간에 활용 중이다.
서 집사는 교단 해외선교위원회의 선교행정 전산프로그램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9월 30일 공식 출범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파송된 76개국 634가정 1,163명의 선교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전산화해 선교사들이 선교지 어디서든 행정 처리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장 긴급한 증명서(재직, 파송, 경력)의 발급을 자동화해 즉시 제공하며, 모든 행정서류(총 75종 82개 문서)를 최적화된 환경에서 작성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서 집사는 “선교 현장의 소통을 극대화하고, 선교사와 후원자들에게 높은 만족도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교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했다”고 말했다.
향후 ‘지혜로운 사람들’ 플랫폼을 통해 기독교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서 집사는 “교회와 교회, 성도와 성도 간의 커뮤니티 기능을 확대해 교회 내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간 연결도 강화시키려고 한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교회가 디지털 시대에도 본연의 사명을 다하며 선교적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는 것이 나의 평생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바람처럼 ‘지혜로운 사람들’이 앞으로 교회와 성도간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