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지붕 아래, 믿음은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오산평화교회, 폭설 피해 후 6개월 만에 새 성전 입당 전도와 감사로 응답한 공동체…21명 새 신자 등록도

2025-06-09     김준수
오산평화교회가 지난해 폭설 피해의 아픔을 딛고 지난 6월 8일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그리스도 안에서 불가능은 없습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설로 예배당 지붕이 무너지는 고난을 겪은 경기중앙지방 오산평화교회(허성도 목사)가 지난 6월 8일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희년의 해’를 선포했다. 6개월 동안 이어진 복구공사를 통해,하나님이 다시 세우신 성전으로 한 걸음 내디딘 교회는 눈물과 찬양으로 감사의 예배를 올려드렸다.

오산평화교회가 지난해 폭설 피해의 아픔을 딛고 지난 6월 8일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감사예배는 온 세대 연합예배로 드려졌으며, 테이프 커팅식과 입당 행진, 본당 십자가 점등식 등을 통해 모든 성도가 함께 새 성전 입당의 기쁨을 나눴다. 공원배 장로는 “이곳을 찾는 모든 영혼들이 주의 말씀으로 충만해지기를 소망한다”며 입당기도를 했고, 박영희 권사는 간증을 통해 “적금 만기 문자를 받은 직후 지붕 붕괴 소식을 들었다.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모은 돈이었지만 주님이 헌금하라는 감동을 주셨다”고 고백하며 “무너진 것은 지붕이었지만, 주님은 이 지붕 아래서 우리의 믿음을 세우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청소년교회 PRAISE 찬양팀이 ‘Nothing is Impossible’ 찬양에 맞춰 워십댄스를 추며 “하나님과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오산평화교회가 지난해 폭설 피해의 아픔을 딛고 지난 6월 8일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몇 주 뒤 은퇴를 앞둔 허성도 목사는 이날 목발을 짚고 강단에 올라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허 목사는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며 “지붕이 무너지고 예배당을 잃은 그 순간부터 오늘 입당 감사예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님이 친히 인도하셨다”고 고백했다.

지난 2024년 11월 28일 오전 10시 10분경, 폭설로 인해 갑작스럽게 본당 지붕이 무너졌을 때 오산평화교회는 복구 비용만 10억 원을 예상해야 했고, 지하 식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믿음으로 인내해야 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고난을 대비하듯 지붕 붕괴 전, 전 성도는 한 달간 ‘감사훈련’에 참여했고, 붕괴 당일에는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예배당에서 늘 기도하던 성도나 교회 관리를 하는 부교역자 모두, 그날만큼은 자리를 비웠던 것이다.

특히 성도들이 회복의 주체로서 앞장서며 복구 공사에 임했다. 공사 비용 헌금부터 본당 장의자, 음향장비, 십자가, 모니터스피커, 강단 마이크 등을 헌물했으며, 각자의 친구와 직장 동료들도 마음을 보탰다. 또 총회와 경기중앙지방회를 비롯해 전국장로회, 성락원 등도 적극적으로 힘을 모았다.

놀라운 열매도 이어졌다. 교회는 복구 기간 동안 오히려 전도에 더욱 힘썼고, 그 결과 21명의 새 신자가 교회에 등록했다.

오산평화교회가 지난해 폭설 피해의 아픔을 딛고 지난 6월 8일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허 목사는 “기성세대인 저와 두 분의 장로님이 은퇴하기 전에 성전을 복구해 다음세대에 넘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곳에서 예배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산평화교회는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오는 6월 22일 원로장로 추대식, 29일에는 허성도 목사 성역 44주년 기념 및 은퇴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오산평화교회가 지난해 폭설 피해의 아픔을 딛고 지난 6월 8일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사진은 완벽히 복구된 교회 지붕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