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새 정부에 기도와 협력 다짐…“소통과 정의의 정치 기대”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개혁실천연대, 미래목회포럼 대선 논평 발표 “이번 대선은 회복과 희망의 새 출발…교회도 거듭나야”

2025-06-05     김준수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개혁실천연대, 미래목회포럼은 각각 논평을 발표하고,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를 “국민적 열망의 결실이자 민주주의 회복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제 회복과 남북관계 개선, 국민 통합을 위한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요청하며, 한국교회가 정의와 화해의 공동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 이하 기장)는 지난 6월 4일 발표한 논평에서 이번 선거를 두고 “3.1운동-4.19혁명-5.18민주화운동-87민주항쟁의 계보를 잇는 빛의 혁명의 성과로 거둔 대한민국 민주 역사의 승리요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동안의 시련을 통해 강하고 담대하고 지혜로운 대통령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국민을 섬기는 직무를 온전히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장은 “이제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대통령이 열어 갈 새 시대를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이라며 “교회는 민주주의 이념과 민주시민의 자세를 함양하는 모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일의 희망을 공유하기 위해 오늘 감당해야 할 교회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도 “이번 대선 결과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깊이 무너졌던 민주주의의 회복을 향한 국민 모두의 염원과 참여의 열매”라며 “그동안 우리는 정치적 혼란과 정서적, 관계적 분열로 일상의 파괴를 겪었다. 오늘의 새로운 출발은 단지 정치의 변화가 아닌, 일상을 회복하고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희망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한 개혁연대는 “이제 교회는 시대의 정의와 회복에 동참해야 한다. 교회는 침묵하거나 편향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선과 정의, 약자의 편에 서서 민주적 가치와 신앙의 양심을 세상에 증거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또한 시민으로서의 사명을 바로 감당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은 “대한민국이 제21대 새 대통령으로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를 선출한 것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결과”라며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정당 간의 첨예한 대립, 세대와 지역 간의 갈등을 벗고 통합과 협치 정치의 모범을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별금지법과 사립학교법에 대해 한국교회와 소통을 당부한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는 새로운 대통령이 국정을 원활히 잘 운영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힘들고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고 치유하는 사역과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