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근대화에 결정적 기여"
평화한국, 광복 63주년 기념 세미나
2008-08-23 황승영
‘정부수립 60주년과 한국 기독교'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정부수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향후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개신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신교는 유교의 봉건주의를 탈피하고 공산주의를 극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했을 뿐만 아니라 근대화로 가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신교는 미국 등을 통해 서구 근대화를 들여왔으며, 항일운동 등을 통해 일본식 근대화를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통일부 차관 양영식 학장(한기총 통일선교대학)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개신교가 ‘평화의 사도’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진보와 보수 등 이념 논쟁에 치우치지 말고 ‘반전 반핵 평화'를 이루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평화의 정신을 실천해 남북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 개신교가 사대·파벌주의적, 권력지향적인 성향도 일부 나타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토론자로 나선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물질적 축복과 양적 성장보다 성숙한 신앙과 삶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종교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