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453)신임 총회장과 임원들에게 바란다

2025-06-04     한국성결신문

제119년차 총회가 ‘세상의 소금, 함께 걷는 성결교회’라는 표어 아래 힘차게 출발했다. 

교단 설립 1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는 신앙의 쇠퇴와 교회의 영향력 약화라는 현실 속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교회가 교회되고, 예배가 예배될 때 교회는 세상의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는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단은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전도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안성우 총회장이 추진하는 ‘성결교회 전도박람회’는 매우 시의적절한 사업이다.  박람회를 통해 각 교회가 효과적인 전도 전략을 탐색하고 공유하며, 이를 통해 지역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촉진해야 한다. 총회는 또 작은 교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전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이를 총회 차원의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 교회의 본질은 영혼 구원에 있다. 박람회가 단순한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전도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 총회에서 결의된 총회본부 매각 이전 관련 안건과 교회진흥원 존폐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교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결정이지만,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교단이 처한 환경과 재정적 상황을 고려하되,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교회진흥원은 그동안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지원하며 전도 코칭과 훈련을 통해 지교회의 전도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왔다. 비록 OMS의 지원 중단으로 인해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되었지만 이는 단순히 기관의 존립 여부를 넘어 교회의 전도 사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교회진흥원이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실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교회 성장과 전도 사역을 더욱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진흥원의 존속 여부는 단순한 재정적 판단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과 미래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그러한 노력과 함께 개 교회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음세대가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 교회의 미래를 밝히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단 창립 120주년을 앞둔 지금, 교단은 단순한 기념사업을 넘어 교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해 분야별 TF를 구성하여 성결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신임 총회장과 임원들은 교단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시대적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교회의 본질을 지켜야 하며, 성결복음의 가치를 더욱 확립해야 한다. 이 모든 일들이 철저히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비록 길지 않은 임기지만, 성실하고 진실하게 일함으로 교단사에 자랑스럽게 빛나는 총회장과 임원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