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산교회가 자식보다 낫네”

지역 1700명 모셔 경로잔치 “먹여주고 선물 주고 고맙지” 40년간 아동복지시설 섬겨 식사 대접하고 푸짐한 경품도

2025-06-04     황승영

전북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 대예배당에 지역 어르신 1700여 명이 꽉 들어찼다. 지난달 13일 올해로 13회를 맞은 ‘삼학동 사랑의 경로잔치’에 초대된 어르신들은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듯 알록달록한 옷을 차려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무대에서는 ‘아랑고고 장구’ 팀이 신명나는 장구 연주로 분위기를 돋우었고, 의료원 선교단 ‘F4 puls’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뒤 진행된 경품 추첨 시간에서는 사회자가 번호를 부를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의료기기 찜질팩, 정관장, 쌀(7kg) 등이 경품으로 제공되면서 참석자들의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객석에서 “여기요”를 외치면 예배당의 모든 눈길이 그곳으로 쏠렸고, 경품을 받은 어르신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준비된 경품들은 모두 남군산교회 교인들의 헌신과 후원으로 마련된 것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먹고, 휴지 한 상자씩 선물로 받았다. 한 할머니는 “남군산교회가 친자식보다 낫지. 때 되면 잔치 열어 먹여주고 선물 주고”라며 교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이날 남군산교회는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제시하며 영혼의 양식도 제공했다. 전도폭발위원회가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중 145명이 교회 출석 의사 및 결신을 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위해 200여 명의 남군산교회 성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며, 교회가 마련한 다양한 경품과 후원으로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이신사 목사는 “음식과 선물을 정성껏, 가장 좋은 것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했다”며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군산교회는 또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5월 20일, 군산지역 아동센터와 그룹홈 등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을 초청해 ‘꿈나무 초청 잔치’를 개최했다. 엄마·아빠의 품이 그리운 보육원 아동들을 위해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가 먼저 제공되었으며, 이후 예배당에서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의 공연 관람이 이어졌다. 

모든 아이들이 경품을 받을 수 있도록 선물이 마련되었으며, 사회자가 경품 번호를 호명할 때마다 예배당은 환호성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 또한, 아이스크림 상품권을 나누어 주며 아이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했다.

남군산교회는 1985년부터 40년간 지역 아동복지시설을 섬겨온 교회로, 처음 도움을 받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교회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이신사 목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 아동복지시설을 섬기고 도와, 이 귀하고 귀중한 섬김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 달 전부터 기도로 준비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