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교회 “이선호 장로 영전에 추대패”

암과 싸우다 지난달 5일 소천 오랜 헌신 기려 원로장로 예우 장로-권사 3명 새로 세우기도

2025-06-04     황승영

지난 6월 1일 하남 성북교회(김형태 목사)에서 주인공 없는 원로추대식이 거행됐다. 이날 원로장로로 추대될 예정이었던 이선호 장로가 약 한 달 전 안타깝게 소천했기 때문이다.

이 장로는 2년 전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새벽예배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월 5일, 그토록 사랑했던 교인들의 곁을 떠났다. 고 이선호 장로는 매우 헌신적이었으며, 신앙의 모범을 보였다. 교인들은 그를 ‘예수님의 몸통 같은 분’이라고 비유할 정도로 깊은 존경을 표했다.

이용일 원로목사는 “이선호 장로님은 장애가 있음에도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좌우 충돌하지 않으며 조용히 충성하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손재주가 많아 교회의 작은 수리는 거의 도맡아 봉사했고, 교회 재정을 정직하게 관리하며 오랫동안 재정부장을 맡아왔다.

성북교회는 이선호 장로의 헌신과 충성을 기리기 위해 비록 소천했지만 원로장로로 추대했다. 고인을 대신해 유족이 추대패를 받았다.

이어진 임직식에서는 이갑재 씨가 신임 장로로 장립됐다. 그는 5년 전 먼저 장립된 형 이상재 장로에 이어 장로의 직분을 받았다. 특히 그의 조부는 성북교회 건축 당시 땅을 기증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고(故) 이태선 장로여서 의미가 깊었다. 대를 이어 충성을 다짐해온 이 장로는 평소 교회 내 컴퓨터 수리와 방송실 기자재 관리, 성가대 봉사 등 다양한 교회 활동에서 모범을 보여왔다. 

또한 이날 박수정 정유리 씨는 신임 권사로 취임했고, 장혜숙 한음전 권사는 명예권사로 추대됐다. 

이날 예식은 김형태 목사의 집례와 경기지방회 부회장 이상택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한상민 목사의 설교, 이용일 원로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박경순 목사(풍산교회)와 박영근 원로장로(성진교회)가 축사와 권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