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린 자들의 편에 서서 그리스도의 사랑 전할 것”

CBS, 2일 나이영 신임 사장 취임예배 드려 사회적 약자와 함께 복음방송으로의 회복 다짐

2025-06-02     김준수
CBS는 6월 2일 나이영 신임 사장 취임예배를 드렸다. (사진=CBS 제공)

CBS 나이영 신임 사장은 6월 2일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도 CBS는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언론기관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열린 CBS 11대 사장 취임예배에서 나 사장은 “때에 따라 CBS가 그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한 때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지난 70년 동안 CBS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CBS가 나아갈 지향점에 대해선 “예수께서 가난한 자, 병든 자,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셨던 것처럼, CBS는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의 편에 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권력을 향해서, 기득권층을 향해서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돌아보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사장은 이어 CBS는 공교회가 100% 주인인 연합기관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 한국교회가 건강해지도록 힘쓰겠다. 그리고 한국교회와 함께 사회를 바꿔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과의 끊임 없는 소통 △CBS만의 공동체 회복 △CBS 가치의 재정립을 약속했다.

육순종 CBS재단 이사장은 ‘이 사람이 그 사람이다’라는 설교를 통해 다윗왕을 예로 들며 절제된 방식의 회사 운영을 당부했다. 육 이사장은 “내가 가진 이 힘, 나의 재물, 나의 지식, 나의 경험, 나의 직분은 철저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쓰여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종생 목사는 축사를 통해 “특별히 사회 약자와 소수자들과 동행하고 연대하는 감동의 방송, 돈이 안 되어도 기득권자들은 조금 불편해 해도 보는 이들의 눈물을 닦는 그런 방송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인 류승동 목사는 축사를 통해 “CBS가 이 사회를 선도해 가는 목자적 사명을 감당해 달라”며 인구위기 문제와 양극화 문제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나이영 사장은 1994년 편성국 종교부 기자를 시작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위원장, TV제작국 종교부장, 선교TV본부 선교국장, CBS강원방송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사장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29년 5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