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회, 일본 나가사키 순교지 탐방
호코바로 처형장 등서 순교신앙 묵상
중앙교회 한기채 목사와 성도 13명이 지난 5월 19~23일 한일연합선교회(이사장 정성진 목사)가 주최한 일본 나가사키 순교지 탐방에 참여해 순교영성을 키우며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중앙교회 순례팀은 나가사키 26인 순교지, 스즈타 감옥터, 호코바로 처형장, 머리무덤, 마츠라 사료박물관, 야이자 화형장 등 나가사키의 기독교 박해와 순교의 현장을 둘러보며 신앙과 복음전도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기독교인 131명이 참수형을 당한 호코바로 처형장에서는 침묵 속에 죽음을 맞이한 일본 기독교인들의 순교신앙을 마음에 새기며 무릎을 꿇고 일본의 복음화와 우상을 버리도록 기도했다.
한편 순교지 탐방 기간인 21일에 일본 나가사키현 브릭홀에 제5회 한일문화교류회가 열렸다.
한일연합선교회가 창립 2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에서 양국에 참석한 500여 명은 함께 찬양하며 서로를 축복했다.
이날 행사는 거룩한빛광성교회 난타팀의 열정적인 공연에 이어 나가사키 남성합창단과 여성합창단 오르텐시아가 합창 공연으로 이어졌다. 테너 윤정수는 일본의 부흥을 염원하며 작곡한 나가사키 헌정곡 ‘순교의 길’을 선보여 감동을 더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강연에서 “우애는 과거의 이념이 아니라 지금 세계에 가장 필요한 가치”라며 “자신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듯 타인의 자유도 존중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역설했다.
주중 대사 등을 지낸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은 “한국 크리스천은 양국이 더는 싸우지 않고 서로 돕고 협력해 각자의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 행복을 증진하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본 복음화를 도와야 하며 일본이 한국의 도움을 기쁘게 받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럴 때 일본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일문화교류회 1부 예배에서 한기채 목사가 축도했다.
한 목사는 “1901년 나까다 주지와 카우만이 세운 동경성서학원에서 공부하고 1907년 귀국한 정빈과 김상준이 염곡동에 전도운동을 펼치면서 한국에 첫 성결교회인 중앙교회가 세워졌다”며 그후에도 나까다주지와 카우만이 서울을 방문해 성결교회 성장에 도움을 주고, 동경성서학원과 같은 방식의 경성성서학원을 세우는 등 많은 영향을 끼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