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회관 팔자” TF, 업무위임대리권 청원
총회 통과돼도 겨우 시작일뿐 교단의 앞날 좌우할 최대 이슈 총회본부 이전 문제 걸려있고 대체 부동산 매입도 신중해야
총회임원회가 총회본부활용TF의 연구안대로 총회본부를 매각 및 이전안을 정식 안건으로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총회본부활용TF(위원장 안성우 목사)는 마지막 회의에서 총회본부 매각과 이전을 위한 대체자산 취득 최적의 시기와 조건이 형성될 경우 성결회관 운영규정 제4조 1항 라호, 제7조 2항에 의거, 성결회관운영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즉시 소집하고 총회의 결의를 통해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 업무 권한과 관련 위임대리권을 ‘총회본부활용대책TF팀’에 부여해 줄 것을 총회임원회를 통해 청원키로 했다.
TF의 결론은 총회본부 활용은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매각과 이전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 앞서 TF는 지금은 총회본부를 재건축하거나 전체 임대를 주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재건축은 건축비 상승 및 금리 등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어렵고, 전체 임대는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해야 하는 문제로 세입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총회본부 부동산 활용을 위한 최적의 방안은 최고가에 부동산을 매각하고 총회본부를 이전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다. 이번 제119년차 총회에서 총회본부 매각과 이전을 위한 결의가 통과되면 2020년 제114년차 총회에서 총회본부 재건축 건 부결 후 한동안 정체되어있던 총회본부 활용 문제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청원 안건이 통과된다고 당장 총회본부 매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성결회관운영위원회를 거쳐 임시총회 소집 및 결의까지 마친 후 매각과 관련한 업무를 TF가 추진하게 되며 부동산 매각을 위한 적절한 가격을 설정해 최종 매각까지 이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에 앞서 총회본부를 이전하는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강남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는 일은 단순히 이사를 가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교단의 미래와 효율적 행정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TF는 앞선 회의에서 서울역과 광명역 인근 지역을 논의한 바 있다. 총회본부 건물을 새로 건축하던지 기존의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임대 형식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총회본부 매각 이후 매각 대금의 활용은 가장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총회본부 매각의 목적이 지속적인 수익을 위한 것이라면 입지가 좋은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건축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임대 수익으로 총회비와 교역자 연금, 선교비 등에 사용한다면 지교회의 총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제119년차 총회에 상정될 총회본부 매각·이전의 건은 가깝게는 10년, 멀게는 50년의 교단 미래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