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인도네시아에 암페라 클리닉 신규 병동 개관
인도네시아 의료 사각지대에 유일한 병원 인프라 구축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은 지난 5월 9일 구세군 인도네시아군국과 함께 인도네시아 팔루(Palu) 지역에 위치한 암페라 클리닉의 신규 병동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구세군 사령관을 비롯해 현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하여 개관을 축하했다.
의료 취약 지역 팔루 암페라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암페라 클리닉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운영 승인을 받은 의료시설이지만, 건강보험 비적용으로 인해 정부 재정지원에서 제외되면서 병동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구세군 한국군국은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 보건복지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8월부터 신규 병동 건축을 지원하여 약 2년 만인 2025년 4월 병동을 완공했다.
총 1억 5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진료실과 병실 등 필수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향후 일차 진료 및 입원 치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병동 운영에 필요한 환자용 침대, 호흡기, 대합실 의자 등 필수 기자재 일체를 함께 지원하여 보다 안정적인 진료 환경 조성을 도왔다.
이번 협력은 2018년 9월 팔루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과 쓰나미 당시, 구세군이 실시한 긴급구호 활동을 계기로 형성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구세군은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여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트라우마 상담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회복을 지원한 바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병윤 사령관은 “팔루 지역은 과거 재해로 큰 피해를 입어 의료 인프라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암페라 클리닉이 지역 주민들 가까이에서 적시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 보건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구세군은 이번 병동 개관 지원을 계기로 향후 인도네시아 내 사회복지시설 건립 등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구세군(The Salvation Army)은 전 세계 134개국에서 활동 중인 국제적인 기독교 자선단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일반 협의 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아, 인신매매 근절, 재난구호, 기후 위기 대응, 빈곤 퇴치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