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에도 웃음꽃⋯ 골다툼, 은혜다툼

선스연, 횡성서 ‘목회자축구’ 18개 지방회나 참가해 성황 인천동, 인천중앙 꺾고 우승 MVP 박한선-득점상 최유호

2025-05-14     김준수

목회자의 발끝에서 복음의 교제가 시작됐다. 선교스포츠연합회(대표회장 이춘오 목사)는 지난 5월 12-13일 강원도 횡성종합운동장에서 ‘제19회 목회자 선교축구대회’를 개최하고, 말씀과 기도, 땀과 웃음이 어우러진 은혜의 한마당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는 총 18개 지방회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각 팀은 30대 3명, 40대 6명, 50대 2명으로 구성되어 연령의 다양성을 살렸으며,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렀다. 또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지방회는 대회에 출전하는 1개 지방회 소속 선수로 연합해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1박 2일 동안 펼쳐진 대회에서는 단순한 경기력을 넘어 목회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장면들이 운동장 곳곳에서 끊임없이 연출됐다. 골을 향한 열정적인 돌파와 수비 속에서도 거친 몸싸움보다는 품격 있는 플레이가 우선되었고, 파울 상황에서는 곧장 상대방의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은지를 묻고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경기를 마친 뒤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도하며 웃는 모습은 축구장이라는 공간이 일시적인 운동장을 넘어 ‘은혜의 운동장’이 되었음을 증명했다.

대표회장 이춘오 목사는 “선교축구대회는 단지 경기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하나 됨을 위한 시간”이라며 “우리의 본질은 목회에 있으니 서로를 존중하며 안전하고 은혜로운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천동지방회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인천중앙지방회가 준우승, 서울지방회와 대전서·중앙지방회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다득점상은 6골을 기록한 서울강동지방 최유호 전도사, 최우수선수상은 활약이 돋보인 인천동지방 박한선 목사에게 돌아갔다.

횡성군은 따뜻한 환대의 표시로 찐빵을 제공했으며, 사마리아인퍼스는 선수단을 위해 생수를 나뉘며 섬김의 손길을 보탰다.

한편 개회예배는 부회장 신용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부회장 오명종 장로의 기도, 대표회장 이춘오 목사의 설교가 이어졌다. ‘지키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춘오 목사는 “대회를 앞두고 우리의 몸이 비록 운동장에 있지만 성령이 함께하는 대회가 되길 기도했다”며 “동문들 간의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 화합과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명기 횡성군수의 환영사 후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 총동문회장 이영록 목사, 횡성군체육회 박명서 회장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고 고문 조병재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