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안고 막내린 미주총회 “발전특위 구성”
이민자 급감 등 3년간 연구 새 총회장 김종호 목사 선출 목사 부총회장 안충기 목사 정인충 장로도 부총회장에 총무는 김시온 목사가 재선
미주성결교회는 지난 4월 22일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에서 제46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 임원 선출과 교단발전특별위원회 구성 등 미래 발전을 위한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하와이 총회는 대의원 119명을 포함해 총 279명이 참석해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 김종호 목사가 신임 총회장에 추대형식으로 선임됐다. 김 신임 총회장은 “세대와 지역을 넘어, 목회자와 성도, 교회와 지방회가 서로를 품고 세워주는 총회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면서 “하나됨을 통해 진정한 전진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목사 부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안충기 목사가 투표 없이 당선이 공포되었고, 서기에는 김종민 목사(애틀랜타교회), 부서기에 이석 목사(새소망교회)가 각각 선출되었다.
장로 부총회장과 회계, 부회계는 입후보자가 없어 현장에서 추천을 받아 장로부총회장에 정인충 장로(시카고 다솜교회)가 선임되었다. 또 회계에는 정주현 장로(면류관교회)가 재선임되었으며, 허요한 장로(하와이 갈보리교회)가 신임 부회계로 당선됐다.
관심을 모은 총무 선거에서는 현 총무 김시온 목사(옹기장이교회)가 재선에 성공했다. 김 목사는 총 119명 중 69표를 얻어 50표를 얻은 김종률 목사(사우스베이선교교회)를 누르고 총무로 재선임되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민 교회 고령화에 따른 대안으로 목회자와 장로 등의 정년을 연장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정년연장연구위원회(위원장 황하균 목사)는 경상비 5만불 이하의 교회에 한하여 후임을 청빙하지 못할 경우, 3년씩 2회까지 사역 연장을 허락하는 연구안을 상정했다. 또 고령화에 따른 해결책으로 목회자와 직원(장로, 권사, 안수집사)의 정년을 70세에서 75세로 연장하는 헌법개정안도 청원했다.
총회 대의원들은 정년 연장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연구위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헌법연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번에 통과된 두 유형의 정년 연장안은 헌연위에서 1년간 연구 후 차기 총회에서 다시 다루게 된다.
미주총회는 이와 함께 이민자 급감, 교세 약화 및 목회자 수급 부족 등에 따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3년 임기의 ‘교단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중부지방회와 중남부지방회 통합의 건은 양 지방회의 통합 사유를 충분히 듣되 선교부에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1년 더 연구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면 총회 격년 개최는 1년 더 연구하기로 했으며, 총회 폐회예배시 총회장 이취임 예배를 거행하기로 했다.
이번 하와이 총회는 사실상 하루 동안만 회무가 진행되었지만 개회부터 토론토 벧엘교회와 일부 목회자의 대의원 자격 문제로 상당 시간 격론이 오갔다.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토론토 벧엘교회의 담임목사 청빙과 지방회 탈퇴 및 가입에 대해서는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당사자인 벧엘교회와 중앙지방회가 사과하고 대의원권을 유보하는 차원에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교단의 법을 지키지 않고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문제와 지방회 탈퇴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