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 조부모의 신앙교육이 큰 효과”

기독교교육학회 학술대회 “인구절벽시대 격대교육 통해 자연스러운 소통 등 긍정작용”

2025-05-07     김준수

인구절벽과 고령화, 사회 갈등과 교육 환경의 급변 속에 기독교교육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묻는 성찰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박은혜 교수)는 지난 4월 26일 성결대학교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인구절벽과 사회갈등, 신앙 공동체의 위기 속에서 한국 교회교육의 현실을 진단하며 그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인구절벽 시대의 교회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시대적 물음을 정면으로 다룬 발제들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총신대 장은정 교수와 이종민 박사는 아기학교 프로그램을 조부모와 함께하는 격대교육(세대이음)으로 재구성한 것을 교회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제안하며, 25-55개월 손자녀를 둔 조부모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심층 인터뷰에 참석한 조부모들이 “손자녀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점이 마련될 뿐 아니라 공통의 경험을 통해 소통의 계기를 마련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각 교회별로 격대학교와 격대캠프, 자녀-부모-조부모가 함께하는 가정예배 등을 제안하며 “신앙의 기초는 유아기 시기부터 시작된다. 아기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영유아기 손자녀들이 신앙의 뿌리를 잘 내릴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에게 조부모의 신앙을 전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종교교육학회, 한국기독교교양학회, 연세대 교양교육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에선 ‘삶과 종교’를 주제로 2022 개정교육과정 적용과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종교교육의 미래를 살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라 ‘종교학’ 수업이 ‘삶과 종교’로 과목명이 바뀐 가운데 이전 교육과정보다 개인의 삶과 사회에서 ‘종교의 중요성과 가치’와 ‘삶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데 강조점을 두고 있다.

이종철 부소장(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은 “시수 확보를 위한 교과 간 쟁탈전 양상 속에 종교교육 시수는 축소되고, 기간제나 강사로 활동하던 종교 교사는 학교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왔다”며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또 이 부소장은 “정책적 차원에서 학교의 중핵 교육과정(건학이념 과목)을 필수로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