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회 명칭 통일해 ‘1국 1선교회’ 확립”

해선위-선교회 대표 간담회 “재정 50% 이상 사역에 쓰자”  토론 끝 지속적으로 권면하고  행정업무 총회의존 줄이기로

2025-05-06     문혜성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김철호 목사)가 지난 5월 2일 총회본부 3층 회의실에서 해외 선교회 이사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해선위와 각 선교회가 해외선교 현안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 및 효율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철호 위원장을 비롯해 남미연합신학교선교회 김창배 목사, 마프선교회 김복철 목사, 방글라데시 사랑의재단 및 케냐선교회 이기철 목사, 캄보디아선교회 김우곤 목사, 인도선교회 이성준 목사, 카메룬복음선교회 민정식 목사, 일본선교회 부이사장 정재학 목사 등 여러 선교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선교회 명칭 통일, 신학교 후원 확대, 선교회 재정 집행 원칙, 선교사 개인 후원 지양 및 연합 사역 후원 독려, 선교회 자체 간사 임명 등 핵심 현안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선교회 명칭을 ‘나라이름+선교회’로 통일하는 안에 모두 동의했다. 이는 ‘한 나라 한 선교회’ 체제를 확립하여, 특정 국가의 선교부와 선교사 후원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장기적으로 선교회가 신학교 후원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 전체의 선교 후원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했다.

선교회 재정 중 50% 이상을 사역을 위해 집행하도록 하자는 안건에 대해서는 결의 대신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미 각 선교회별로 선교비의 상당 부분을  신학교 후원 등 사역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고, 각자 회비를 모아서 운영하는 만큼 자율적으로 하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자체 운영비를 50% 이하로 사용케 하자’ 등의 명확한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강제보다는 자율성을 존중하여 지속적으로 권면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교사 개인 후원을 지양하고 선교부 연합 사역 후원을 독려하는 문제도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 일부 선교사들의 개별 사역은 잘 되지만 선교부 차원의 연합 사역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해선위를 통해 후원받도록 창구를 일원화 했지만 아직도 개인적으로 후원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교회나 개인 후원자들이 자체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므로, 권면을 통해 연합 사역 후원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또한 선교부가 공동으로 사역비를 모금하고 이를 분배하는 방식으로 사역하는 몽골선교부 사례를 긍정적인 모델로 제시하며 선교사들 간에 협력 사역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이끌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각 나라별 선교회 운영을 위해 자체 간사임명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18개 선교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선교국에서 모두 행정 지원을 하고 있어, 직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각 선교회의 총무, 서기, 회계 등 임원들이 업무를 담당하도록 점진적인 업무 인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선위에서 각 선교회가 어떤 사역을 하고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