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말씀묵상(1448호)

믿음의 손을 내밀라

2025-04-23     한국성결신문

오늘 말씀은 홍해 이야기입니다. 15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역사학자나 고고학자나 신학자들은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홍해의 위치를 지금의 이집트 지역 ‘수에즈만’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78년 미국의 고고학자인 론 와이어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제로 건넜던 홍해가 시나이 반도를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수에즈만 홍해가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접한 ‘아카바만 홍해’라는 증거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론 와이어트 박사의 영상을 보게 된 우리나라 김승학 집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2인자였던 미지드 왕자의 왕실 주치의로 16년간 일하면서, 특혜를 얻어 7년동안 12차례나 출애굽 경로를 탐사하면서 그 증거들을 2007년 출판한 『떨기나무』라는 책에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홍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반드시 길을 여시고, 끝까지 우리를 지키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혼란한 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기 바랍니다. 

첫째,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계속 믿음의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21절 말씀을 보면,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우리는 ‘십계’나 ‘이집트 왕자’ 같은 영화를 통해, 모세가 지팡이 든 손을 내밀자 홍해 바다가 앞에서부터 갈라진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밀어붙여 가르시고 말리셨다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널 때 서쪽에서 동쪽으로 건넜습니다. 그 장소가 수에즈쪽이든, 아카브만쪽이든 서쪽에서 동쪽으로 건넜습니다. 그런데 큰 동풍이 불어서 홍해를 갈랐다는 이야기는 모세가 손을 내민 쪽이 아니라, 반대편에서부터 밤새도록, 적어도 6시간 동안, 홍해가 갈라져 왔던 것입니다. 모세가 손을 내밀었을 때, 당장 아무런 변화도 없어 보였을 것입니다. 아무런 달라짐도 못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참 후에 저 뒤쪽에서부터 시작된 홍해 바다가 갈라져 오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현실의 상황이 아무리 답답하고 힘들어도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믿음의 손을 내밀어야만 합니다. 길은 하나님이 내십니다. 포기하지 말고 믿음의 손을 내미시기 바랍니다.  

둘째, 시련의 바람이 역전의 바람이 되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동풍(קָדִים-카팀)”은 기본적으로 사막에서 불어오는 건조하고, 거칠고, 식물이나 동물에게 피해를 가져오는 뜨거운 사막 바람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보여주는 동풍의 의미는 크게 3가지로 사용되는데, 첫째는 심판과 징계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둘째는 시련과 고난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구원의 도구로도 사용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동풍은 하나님께서 동풍을 통해 홍해를 가르셨던 구원의 능력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풍 자체는 사막에서 불어오는 건조하고, 거칠고 뜨거운 사막 바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시련의 동풍을 사용하셔서 바다에 길을 만드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위기와 기적은 함께 옵니다. 시련의 바람이 불수록 믿음의 손을 내밀기만 하면, 그 바람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는 역전의 바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은 믿음의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고 계십니다. 모든 삶의 승리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이 싸워주실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하나님께 손 내밀고 믿음의 길을 완주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