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사순절 맞아 ‘건전생활 캠페인’ 전개

1909년부터 시작…올해는 ‘디지털 절제’ 주제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디지털 문화를”

2025-04-16     김준수
구세군은 지난 4월 15일 새문안교회 앞 광장에서 ‘디지털 건전생활 캠페인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구세군 제공)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은 사순절을 맞아 전국 각 지방본영과 함께 ‘2025 건전생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1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 광장에서 ‘디지털 건전생활 캠페인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17년째를 맞이한 건전생활 캠페인은 1909년 ‘구세공보’ 창간호에 실린 금주·금연 권고에서 시작된 구세군의 대표적인 사회 계몽운동이다. 매년 3-4월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절제와 자기 부인의 삶을 본받아 시민과 함께 절제와 실천의 가치를 나누고자 진행됐다.

2025년 캠페인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디지털 절제’를 핵심 주제로 삼았으며, 디지털 과잉 시대 속에서 단순한 사용 자제를 넘어 인간관계와 사회적 책임 의식을 회복하는 시민운동으로 전개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념예배, ‘디지털 건전생활 십계명’ 제창, 시민 대상 물품 나눔 활동 순으로 진행됐으며, 구세군 서울지방 소속 12개 교회(서울제일, 강북, 노원광음, 연희, 마포, 아현, 과천, 돈암, 영천, 천연, 강동, 숲속마을) 사관 약 30여명이 참여했다.

김병윤 사령관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잊기 쉬운 관계의 가치와 공동체의 책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자들은 기념식이 끝난 후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디지털 건전생활 십계명’이 인쇄된 소독 티슈를 나누며 절제된 디지털 생활의 중요성을 알렸다. 십계명은 △디지털 기기를 도구로 인식할 것 △디지털 휴식 시간 갖기 △정보 진실성 확인 △유해 콘텐츠 차단 △오프라인 소통 중시 등의 내용이 담겨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지침으로 구성됐다.

한편, 구세군은 서울 외에도 전국 각 지방본영별로 마약 퇴치, 금주·금연, 도박 예방, 디지털 디톡스, 자원 절약 등 다양한 주제의 건전생활캠페인을 동시 진행 중이며, 사순절 기간 중 절제와 실천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