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대표 성결제단 워싱턴 선한목자교회

기도-성경공부로 부흥, 예산 30%는 선교에 2013년 최시영 목사 부임 때 성도 20명 그쳤고 내부 상처 새벽기도 늘리고 목요예배도 코로나 터널 지나 다시 날개 한인타운으로 성전 이전 추진

2025-04-09     황승영

워싱턴 선한목자교회(최시영 목사)는 미국 버지니아를 대표하는 성결교회로 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고난을 극복하고 기도를 통한 영적 기반을 다지며 성장해 더욱 의미가 크다. 현재 주일 출석 성도는 장년 180명, 청소년과 어린이 30명이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도 활발하다. 매년 빈민들에게 200인분 구호식사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의 임대료를 지원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3년 최시영 목사 부임 당시 교회는 출석 성도 20명에 불과했고, 목회자에 대한 불신과 상처가 깊었다. 특히 성경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 성도들이 교회 분열의 원인으로 성경공부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교회는 혼란 속에 있었고, 최 목사는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기도의 제단을 쌓다
그는 먼저 기도의 제단을 강화했다. 주일에만 모였던 새벽기도회를 토요일에도 가졌다. 화요일 중보기도 모임과 목요 예배도 시작했다. 수요일에는 ‘성경일독스쿨’을 열어 성경공부를 활성화했다. 예배 구조를 정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고, 기도와 말씀이 성도들의 마음을 열었다. 그 결과, 2개월 만에 출석 성도가 50명으로 증가하며 교회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미국인 교회에서 교회당을 더 이상 임대해 줄 수 없다고 통보한 것이다. 급히 스페니시 교회당을 임대했지만, 환경이 열악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성도 3가정이 교회를 떠났다. 특히 이들은 교회 임대료 3,000달러를 감당하던 가정이었기에 교회에도 큰 타격이었다.

최 목사는 다시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한 달간 철야기도에 돌입했다. 최 목사의 모습을 보며 성도들도 심기일전하며 예배와 기도에 집중했다. 이후 교회는 다시 안정을 찾았고, 2년 반 만에 성도 수가 70-80명으로 증가했다.

체계적인 제자훈련과 양육
교회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예배당을 찾게 되었고, 웨어하우스(warehouse)를 빌려 교회당을 꾸몄다. 제자훈련과 소그룹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성도 수는 250명까지 늘었다. 이를 계기로 교회당 건축의 비전도 품게 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닥쳤다. 대면 예배가 중단되면서 성도 수는 100명대로 줄었고, 교회당 건축에 부담을 느낀 일부 성도들이 다른 교회로 흩어졌다.

위기 속에서도 최 목사는 기도에 힘쓰며 제자훈련을 더욱 강화했다. 성도들이 스스로 성경을 읽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도록 성경암송, 필사, 원바이블리딩(성경통독)을 실천했다. 초신자를 위한 성경일독스쿨(30주 과정)과 제자반(15주 과정)을 운영했고, 독서토론 및 다양한 신앙 훈련을 통해 성도들의 내적 성장을 이끌었다.

증인반 과정과 가정교회와 같은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하면서 평신도들이 주요 사역을 담당했다. 덕분에 최 목사는 말씀과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평신도와 목회자의 역할이 조화를 이루었다. 주중에도 새벽예배, 화요중보기도학교, 성경일독학교, 목요예배가 활성화되면서 대그룹과 소그룹의 두 날개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선교와 구제 사역의 중심 교회
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도 지역 및 해외 선교는 멈추지 않았다. 2013년 멕시코성결교회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작정기도를 통해 선교비를 기증했다. 성도들은 처음 반대했지만, 2주간 헌금을 모아 1만 달러를 지원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역자 사례비를 후원해 교회가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2017년도에는 아이티에 지교회를 건축했고, 과테말라에도 2개 교회를 세워 해외 선교를 확장했다. 또한 홈리스 및 불법체류자를 돕는 구제 사역을 실천했고, 임대비 지원과 반찬 나눔으로 지역사회도 섬기고 있다. 현재 교회 예산 80만 달러 중 30%를 선교비로 사용하고 있다. 

최시영 목사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성도들에게 믿음을 주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주력했다. 주일예배와 성경공부, 제자훈련 등을 통해 신앙의 회복과 성장을 도왔고, 30일 말씀과 성령축제, 세겹줄 복음축제 등을 통해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이제 교회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센터빌 첸틀리 지역으로 이전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인 사회가 형성되는 지역에 교회를 세워 더욱 견고한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가려는 목표를 품고 다시 기도의 손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