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기 마치는 제45회 총회장 조승수 목사
“한-미성결교단 결속과 행정 매뉴얼 1년간 온힘” 새로운 100년 향한 출발 시점서 정년연장-연금 도입방안 등 고민 해선위 등 활성화돼 뿌듯하기도 광활한 대륙서 얼굴 보기 힘든데 비대면 총회 좋지만 단점도 많아 메콩강선교회, 점점 사역 늘어나
미주성결교회 제45회 총회장 조승수 목사는 지난 임기 동안 교단의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교단 창립 5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목회자의 정년 연장과 연금 제도 마련의 첫걸음을 뗀 점이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그는 한국 총회와의 유기적 관계 정립, 이민 목회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 행정 시스템의 매뉴얼화 등 다양한 변화에 집중했으며, 교단 내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퇴임을 앞두고 지난 1년간 주요 활동과 앞으로 과제에 대해 들어보았다.
조승수 총회장(더브릿지교회)은 임기 동안 교단 창립 5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준비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미주성결교회의 장기적 비전을 세우고,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진력했다. 목회자 정년 연장과 연금 제도 마련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도 성과로 꼽았다. 한국 총회와 유기적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정책간담회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이민 목회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 교단 행정 시스템 매뉴얼화 등도 조 총회장이 집중한 분야이다. 특히 행정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정비된 점은 고무적인 변화였다는 평가다.
또한 그의 임기 중 성결선교학교가 개교하고 애틀랜타 선교사훈련원 신축이 시작됐으며, 3040콘퍼런스(독일)와 2세 목회자 수련회·5060목회자 콘퍼런스(버지니아) 등 교단 내 활동도 다양했다.
조 총회장은 최근 교단 내에서 제기되는 격년제 하이브리드 총회 도입 논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대면 총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광활한 미국에서 매년 한 번씩 서로 만나서 교제하고 생각도 나누는 대면 총회도 중요하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등 교단의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회장의 임기를 마치는 소회는
온 미주성결교회와 성도들의 신뢰와 격려 가운데 총회장의 임기를 마칠 수 있었음은 저에게 다시 없을 감사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변함없는 기도와 후원으로 저와 함께 해 주셨던 저의 교회 성도들의 힘이 컸습니다. 분수에 지나도록 실제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흔한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나에게도 이렇게 실감이 될 줄은 몰랐지만, 지나고 나니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들만 마음속에 남습니다. 지난 1년 참으로 고맙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임기 중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교단창립 50주년을 지나, 100년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하는 시점이었기에, 선포된 10년의 비전을 넘어, 성결로 희망하는 100주년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소중한 전통인 성결교회라는 정체성 위에,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미주성결교회간의 유기적 관계 재확인하는 일(정책간담회), 다양한 미래 이민 목회 컨텐츠를 계승하고 개발하고 실행하는 일, 수정된 교단 헌법을 중심으로 행정 양식의 개편과 메뉴얼화를 통해 실제 업무에서 적용하는 일, 나아가 100세 시대 목회자의 은퇴(정년연장)와 연금의 효과적 방안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계획하고 추진한 사업은 잘 마무리됐나
솔직히 아쉬움과 숙제가 많다고 여겨지지만, 어느 정도 진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각 위원회들(3040,2세,5060,해선,국선,장로연합,신학대학등)의 활성화와 이로 인한 다양해진 컨텐츠들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이런 모임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느 곳이든 찾아가 참여하며 격려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물론 이런 모임들이 이번에 처음은 아니지만 전보다 더한 의미와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교단 행정 시스템의 세련된 구축과 매뉴얼화는 고무적인 변화들이었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정립되지는 못했지만 다음 회기에는 어느 정도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리된 결실도 있게 되리라 기대도 됩니다.
이러한 행정시스템 구축과 매뉴얼화에는 사무국장과 총무의 숨은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시대적인 요청인 정년연장과 연금은 그 첫걸음을 잘 떼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총회에서 발의하여 특별연구위원회등을 구성하여 한 해동안 연구하게 하였던바, 이번 총회에 상정하여 유의미한 결실이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퇴임하면서 못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이 말밖에 생각 나지 않습니다)..,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함께 한 부총회장님 등 임원들과 맺은 교제와 헌신들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다음 임원들께서 그 뜻을 이어받아 저에게서 부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일들을 넘어 유의미하고 풍성한 결실을 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격년제 하이브리드 총회, 어떻게 생각하나
근본적으로 미주성결교회는 넓은 지역(미국본토및하와이,남미,캐나다)으로 구성된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러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과 목소리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며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점점 개인화, 온라인화, 약화되는 이민목회의 한계에서 하이브리드는 장점도 있겠지만 여러 부작용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펜데믹을 통해 경험하였습니다. 얼굴을 보고, 함께함의 기쁨, 위로, 새 힘을 주는 대면총회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회의 일정을 보다 획기적으로 보완하고 다양한 컨텐츠로 시스템화한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메콩강선교회 활동이 활발한데 어떤 사역인가
메콩강선교회(설립:이용원목사,현대표:조승수목사)는 불교권인 인도차이나반도(태국,미얀마,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의 복음화를 목표로 지난 2007년에 시작되었으며, 태국의 북쪽 3개국이 근접해 있는 골든 트라이엘글 지역의 치앙라이에 비전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가장 우선하며 중점을 두는 사역은 태국 현지와 소수부족 교회지도자들을 1년 2회, 태국 메콩비전센터에 초청하여 컨퍼런스를 여는 일입니다. 실제로 이 모임에는 매회 6-70여명(강사포함)이 넘는 현지 교회지도자(사역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6회를 실시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바른 신앙, 신학을 정립하여 주며, 함께 합숙하며 위로와 회복의 시간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외 비전센터내 기숙사를 통해 태국현지 대학생들을 복음화하는 일, 다양한 기독교문화 컨텐츠를 통해 주변의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주기적으로 산족마을에서 노방전도와 돌봄 등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차기 총회 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십시오!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십시오! 어떤 환경이나 도전들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담대하게 사명의 자리에 서십시오! 훗날 돌아보면, 결국 하나님이 하셨음을 고백하게 될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