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사중복음 외친 ‘신앙 문화재’

고 김태구 목사 10주기 추모예배 “신학생 학비 보태는 등 청렴한 삶”

2025-04-09     황승영
고 김태구 목사.

지난 3월 25일, 미주성결교회 총회본부에서 전 총회장 김태구 목사의 10주기 추모예배가 열려 그의 삶과 신앙을 기렸다.

김태구 목사는 평생 사중복음을 외치며 성결교회의 ‘신앙 문화재’로 존경받은 목회자였다. 1972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산호세 한인중앙성결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으며, 원로목사로 은퇴했다. 특히 1981-1982년 교회 재정이 어려울 때 43만 달러를 모아 현 산호세중앙교회당을 매입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는 미주성결교회 11대 총회장을 지냈으며, 산호세목사회 회장, 국제성결신학대학 학장과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교단의 성장과 후학 양성에 기여했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미주총회 부총회장과 총무 등 총회 관계자와 제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류종길 목사의 사회와 김기동 목사의 기도, 부총회장 김종호 목사의 설교, 전 총회장 최치규 목사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설교를 맡은 김종호 목사는 “김태구 목사님은 구원의 온전한 신학을 가르치며 성결한 삶을 직접 실천한 분”이라며, “예배가 중단된 교회를 찾아 회복을 위해 힘쓰고, 하루에 세 교회를 순회하며 말씀을 전하는 등 헌신적인 삶을 사셨다”고 회고했다. 

산호세중앙교회 목회 시절 성도였던 강성용 장로는 추모사에서 “김태구 목사님은 청렴함을 최고의 가치로 삼으셨으며, 사역비를 신학생들과 나누며 교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당부하셨다”고 회고했다. 또한 “기도 후에는 병자의 치유와 귀신의 축출 등 신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류종길 목사는 “이번 예배를 계기로 김태구 목사님이 전하신 중생과 성결의 복음, 그리고 그의 열정적인 삶을 계승해야 한다”면서, “서울신학대학에서 진행된 부흥회 강의를 USB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